먼 봉홧골에서 올라온 엄나무순과 두릅
부침으로도 먹어 보고
무침으로도 먹어 보고
장아찌도 만들어 먹어봅니다 ...
정갈하게 씻어 |
끓는 소금물에 데쳐 물을 빼고 |
몇송아리는 부침으로 상에올리고 |
일부는 햇살에 잠시 널어 물끼 걷우고 |
또 몇송아리는 갖은 양념한 고추장에 |
살 살 무쳐 먹어보고 |
장아찌들 거의 먹고 남아 돌던 간장에 뒤포리와 소금한술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다시마를 넣었다.
이 간장물 일부는 고추장과 섞어 두릎장아찌를 할것이고
나머지는 엄나무순 간장 장아찌를 담글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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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남은 간장 끓이기 |
간장 한국자에 고추장 듬뿍 섞어 |
시들 부들 물끼 걷힌 두릅을 무쳐 |
두릅 고추장 장아찌라 이름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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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네살 이제사 겨우 구경한 엄나무순
오그린 단풍잎 닮은 신기함에
다듬으면서 보고 자세히 또 펴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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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깨끗이 씻어 |
소금물에 데쳐 훌 훌 펴서 널었고 |
몇송아리는 이것도 부침으로 만들고 |
자배기에 꼭꼭 돌려담아 |
겅그리를 놓고 누질러 하룻저녁 묵히고 |
간장 따라내어 끓이면서 항아리에 좌정 |
다시마로 덮은채 돌로 꼭 누르고
하룻저녁 묵혔던 간장 따라 끓여 식혀 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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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아랫방 만큼 넓은 냉장고 이것 저것 넣어도 널널하니
전세값 만큼 비싸 억울했었는데
이모 저모 그래도 쓸모는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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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덕에
짭쪼름하질 않아도 변하지 않는 지금 장아찌들
개운하고 쌉싸름한 맛이 괸찮은거 같아
시장에서 사라지기 전에
넉넉하게 구입해 다시 담그리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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