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허구헌날 들여오는 생고등어 상큼하고 개운하게 먹는 방법.

로마병정 2014. 8. 25. 17:33

 

 

 

 

 

이참에 마누라 고지혈증 싹 날려보낼 듯 서두는 영감님

굼실 굼실 손질해야 입으로 들어갈 터

뚝딱 완제품이라도 사오는 양 의기 양양이다 ...^^

 

난 별로 좋아 하지도 않는 고등어

이왕에 주구장창 먹어야 한다면

맛나게 먹는 방법에 머리라도 굴려보리라 ...^^

 

 

펄 펄 뛸듯이 커다란 고등어 두마리

싱크대가 온통 피투성이가 됩니다.

상을 찡그린 채 앞 뒤로 포를 뜨지요.

소금 조금 들뜨린 뜨물에 잠시 담갔다가 씻으면

일차 비릿내가 가셔요.

 

 

밀가루와 부침가루와 카레가루를 

체에 흔들고 또 흔들어 골고루 섞어 놓습니다. 

뼈를 피해 살만 뜨고  

마지막 남는 카레는 손으로 비벼 내리고 

 

 

 

앞뒤로 골고루 많이 무쳐서 

넉넉한 기름에 지집니다 


 

 

민망했던가 이번엔 만져서 구입 

아까웠던고 머리까지 붙인채네요  


 

 

 풋고추 홍고추 부추 쪽파 양파 두가지 깨소금

겨자와 와사비 그리고 간장과 감식초 듬뿍 

 

 

 

뱅 뱅 여며가면서 섞어 싱겁게 간을 맞춥니다.

부침가루에도 카레가루에도 간이 있으니까요.

 

 

 

당장 올릴것은 자그마한 그릇에

며칠동안 사용할것은 조금 큰 그릇에 ...^^

 

 

 

카레가 들어간 구이 색깜은

군침부터 돌게 합니다.

 

 

 

소라도 잡는 듯 식식거리는게 안되었던가

이제는 짜악 갈라 사온다던가 치 진즉에 그러셨어야지이 ...^^

 

 

 

작은 앞접씨에 고기 두어점 떼어 놓고

와사비섞인 겨자간장 곁들이면 비릿내까지 가십니다 ...^^

 

 

 

카레섞은 밀가루도

양념간장도 넉넉히 만듭니다.

 

 

 

이렇게 냉장고에 좌정 시켜 얹으면

고등어가 자배기로 들어와도 거뜬할겝니다 ...^^

 


 

살채로 팬에 지질때 퍼지는 생선 비릿내

카레섞은 밀가루에 구어 내니

집안 가득 퍼질 비릿내가 훨씬 덜 풍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