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보 여보
고등어가 고지혈증에 그렇게나 좋다네
당신한텐 딱이라니까
자주 자주 느끼지만
아무래도 우리집은 남 녀가 바뀐거 같다
아침 점심 저녁까지도 고등어로 차리면 좋겠다나
그러나 어쩌랴 난 고등어가 별로인데 ....^^
세토막으로 툭 툭 잘라온 생고등어
양쪽으로 살 발려 포를 떠내고
머리와 뼈를 따로 졸여본다.
오목한 팬에
파잎이랑 홍고추랑을 깔고
↘↘↘
뼈와 머리를 말갛게 씻어
바구니에 받쳐 말끔하게 핏물 뺀 후 앉힌다.
↘↘↘
비릿내 가시라 된장 고추장으로 간 맞추고
파 마늘 생강 술 고추가루 깨소금 후추 청 홍고추 참기름
↘↘↘
빨그레 보기엔 엄청 맛나 보였는데
그런데 먹어보니 괸찮았다 ...^^
↘↘↘
통채로 포를 떴더라면 보기에도 좋았을 터
소금 훌 훌 뿌렸다가 10여 분 후 말갛게 씻고
↘↘↘
밀가루와 카레가루를 반 반씩 잡아
체로 쳐서 골고루 섞어준다.
↘↘↘
물끼 쪼옥 뺀 살토막에
후추가루를 조금 뿌리고
↘↘↘
기름 듬뿍 두른 팬이 달궈지면
카레 섞인 밀가루를 무쳐 요리조리 넣어
↘↘↘
앞뒤로 노릇 노릇 지져준다
카레향 까지 섞인 고소한 냄새
↘↘↘
기름기 걷우느라 키친타올을 받쳤다.
두마리가 생각보다 오붓
↘↘↘
대가리 조림도 전도 생각보다 괸찮아
아침 점심 저녁까지야 아니더라도 가끔은 용서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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