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으로 지낸 사흘
그리고 나흘되는 날 일어났습니다.
며느리 딸 잡는것도 모자라
안절 부절하는 팔순의 영감님 보기가 참 딱했지요.
부작용이 작고 약효가 좋다는 관절염약
더군다나 제조회사가 CJ
그러나 내겐 독약이었어요.
하루에 달랑 한알씩만 먹어도 되는 교갑한개
사흘되는 날 세알째 먹고 나흘째로 접어드는 새벽 2시경
호흡곤난으로 화장실에서 쓰러졌으니 가관이었지요.
코끼리 만한 몸둥이에 녹두알 만한 약 세알에 난리 버거지
식구들은 몸살인줄 알고있습니다.
약 먹었단 말을 하질 않았거든요 남사스러워서 ........^^
추스리면서 맨 처음 한 일은 은행 나들이였어요
가믐에 콩나듯 나가던 외국여행
그나마도 이젠 발이 묶일거 같아
몇푼 들어있는 달라 환전해
생활비 쓰는 통장으로 넘기고 말끔히 정리.
한가지씩 두가지씩 해결하는게 우선이로구나
침대에 달라 붙었던 며칠사이 내 내 이 생각만 했답니다 ...^^
빈방에 들어와 주시고
고운글 남겨주신 모든 블친님들
하늘 만큼 땅 만큼 감사드립니다
높다랗고 새파란 가을 하늘처럼
상큼하고 기쁨 가득한 날 들 되셔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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