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담그었던 각종 청과 술들
옥상뒷켠이 음습해서
두개씩 겹친 모기향을 세군대에 불당기고
짜고 걸르고 옮겨 담아 갈무리를 했습니다
지난달 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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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청과 복분자청 거르고 남은것에
술을 부어 둡니다
술이 들어가야 하는 밑양념에 넣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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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복분자가 떠러지기전에
올 복분자가 또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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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도 오디주도
한개씩 차고앉은 모습 든든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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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결이가 오미자물을 벌컥 벌컥 잘 들이키는걸 보니
아마 이 복분자청도 잘 먹어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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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심어놓은 김장 무우
딱 물컵크기라서 드문 드문 솎아 김치를 담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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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잎입니다 두어소쿠리는 말리고
두어 양재기는 갈치속젓에 버므려 고춧잎 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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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우선 긇는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삶아 몫몫을 물 채 얼립니다 밥에 넣을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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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양재기는 불린 찹쌀을 넣고 죽을 쑤었습니다
이것도 언제고 손넣으면 닿게 얼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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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거 꺼내 데워 인절미를 잘라 넣습니다
동글지 않다고 새알심이 아닐까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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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약으로 며칠동안 물만 마시며 앓고 일어난 후
화장실에서 얼마나 힘들까 염려했었는데
이 팥죽 두어끼 먹고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효능을 보니
숙변까지 해결해 준다던가요
며칠 굶은김에 시장해서 먹었던 팥죽이
이렇게 훌륭한 약이 될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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