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사브작 사브작 며칠 걸려 마무리한 술거르기 청거르기

로마병정 2014. 11. 10. 06:00

 

 

 

 

 

 

초여름부터 담그었던 각종 청과 술들

옥상뒷켠이 음습해서

두개씩 겹친 모기향을 세군대에 불당기고

짜고 걸르고 옮겨 담아 갈무리를 했습니다

지난달 초에 ...^^ 

 

 

 

 

 

오디청과 복분자청 거르고 남은것에

술을 부어 둡니다

술이 들어가야 하는 밑양념에 넣으려구요

 

 

 

 

 작년 복분자가 떠러지기전에

올 복분자가 또 생겼네요

  

 

 

 

매실청도 오디주도

한개씩 차고앉은 모습 든든함입니다

 

 

 

 

은결이가 오미자물을 벌컥 벌컥 잘 들이키는걸 보니

아마 이 복분자청도 잘 먹어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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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심어놓은 김장 무우

딱 물컵크기라서 드문 드문 솎아 김치를 담그었습니다

 

 

 

 

고춧잎입니다 두어소쿠리는 말리고

두어 양재기는 갈치속젓에 버므려 고춧잎 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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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르르 우선 긇는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삶아 몫몫을 물 채 얼립니다 밥에 넣을거예요 ...^^

 

 

 

 

 두어 양재기는 불린 찹쌀을 넣고 죽을 쑤었습니다

이것도 언제고 손넣으면 닿게 얼립니다

 

 

 

 얼린거 꺼내 데워 인절미를 잘라 넣습니다

동글지 않다고 새알심이 아닐까요 뭐 

 

 

 

 

관절염 약으로 며칠동안 물만 마시며 앓고 일어난 후

화장실에서 얼마나 힘들까 염려했었는데

이 팥죽 두어끼 먹고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효능을 보니

숙변까지 해결해 준다던가요

며칠 굶은김에 시장해서 먹었던 팥죽이

이렇게 훌륭한 약이 될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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