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과 금요일 점심때 나는 독거노인이 됩니다.
컴을 배우러 나서고
카메라를 배운다 수선떠는
영감님 출타하는 날이거든요
아랫집 며느리 은찬엄마와 딸내미
나까지 세 계집애 모여
점심끄니로 군것질을 하는 날이지요
칡냉면이나 햄버거나 또 핏자
그런거 먹으면 이튿날 모두 죽는줄 아는 영감님이라
집을 비운날 은밀하게 우리끼리 먹습니다.
아주 맛이 좋더라구요
감자튀김은 두째손주 은결이 차지
저녁에 귀가한 영감님은
깰깰 깰 우리끼리 치룬 멋진 끄니 까맣게 모르지요 ...^^
성찬이 어느때는 식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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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때는 덜썩 앉을 교자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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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순 요즈음은 꽃들이 흐드러진 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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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아지경에 빠지는 두째 은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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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케첩을 찍어야 한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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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찮은 먹거리지만 한달에 서너번쯤은 용서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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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지면 먹는거서부터
젊은이들 눈밖에 나기 십상이지요
이거먹을까 엄마
그러자꾸나아
엄마 저건 어때요
그것도 좋지이
나와는 달리 영감님은 절대 아닙니다
영감님 동행할때는 요런음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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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집에있는 날
영감님이 출타중이면
다시 또 우리끼리 뭉쳐 외식하러도 나섭니다
이상한 향기도 기절하게 매운것도 치킨까스도 커리도
무엇이던지 오우케이 오우케이지요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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