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영감님 빼돌리고 우리끼리 때우는 끄니들 먹으면 죽는 ...^^

로마병정 2015. 5. 8. 06:00

 

 

 

 

수요일과 금요일 점심때 나는 독거노인이 됩니다.

컴을 배우러 나서고

카메라를 배운다 수선떠는 

영감님 출타하는 날이거든요

 

아랫집 며느리 은찬엄마와 딸내미

나까지 세 계집애 모여 

점심끄니로 군것질을 하는 날이지요

 

칡냉면이나 햄버거나 또 핏자

그런거 먹으면 이튿날 모두 죽는줄 아는 영감님이라

집을 비운날 은밀하게 우리끼리 먹습니다.

 

아주 맛이 좋더라구요

감자튀김은 두째손주 은결이 차지

저녁에 귀가한 영감님은

깰깰 깰 우리끼리 치룬 멋진 끄니 까맣게 모르지요 ...^^ 

 

 

 

성찬이 어느때는 식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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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때는 덜썩 앉을 교자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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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순 요즈음은 꽃들이 흐드러진 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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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아지경에 빠지는 두째 은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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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케첩을 찍어야 한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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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찮은 먹거리지만 한달에 서너번쯤은 용서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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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지면 먹는거서부터

젊은이들 눈밖에 나기 십상이지요

 

이거먹을까 엄마

그러자꾸나아

엄마 저건 어때요

그것도 좋지이

 

 

나와는 달리 영감님은 절대 아닙니다

영감님 동행할때는 요런음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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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집에있는 날

영감님이 출타중이면

다시 또 우리끼리 뭉쳐 외식하러도 나섭니다

이상한 향기도 기절하게 매운것도 치킨까스도 커리도  

무엇이던지 오우케이 오우케이지요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