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저어 우리 코트만드는 밍크보러 갈래요 .....

로마병정 2015. 2. 27. 01:07

 

 

 

 

집안 어른들과 친구들 모여 덩더쿵 약혼식은 했지만 

삐삐마르고 자그마한 약혼자와의 마음은 안통했지 싶다.

 

선 보고 엎치락 뒷치락 끝에 치룬 약혼이었고 ...

약혼식장에서 뵈온 시할머님을 그냥 손님으로만 알았었고 ...

직업이 고등학교 교사인줄 알았었고 ...

 

저녁나절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들르던 아담싸이즈 남자

휴일이면 울면 두그릇 마주놓고 앉아 말없이 먹었고

별 말없이 동네 한바퀴 돌았었고 

전차타고 집으로 되돌아 가던 가므티티한 남자

 

하루는 우리 코트만드는 밍크보러 갈래요

어디엔가에 밍크모피가 쌓여 있는 줄 알았었다. 

 

전차에서 내린곳은 지금의 시청광장

수달처럼 생긴 짐승들이 망에 갇혀 불안한듯 바삐 움직였다.

이게 밍크라는 짐승인데

길러서 잡으면 코트를 만들수 있어요 ....

이런 이런 이런 변이있나 ....@#*%$#%&*&%^^ 

 

같이 산지 50여 년으로 들어서는 지금 까지

밍크가 자라질 않았어요

당연지사 아직도 밍크코트가 없을수 밖에요 ...^^

 

 

 

                       

 

 

몇년 전

기다리다 지친 애들이 밍크숄을 사주데요

화장실만 빼놓고는 주구장창 걸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