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담박에 담배 끊은 영감님 남편이던 젊은 날의 결단.

로마병정 2015. 1. 5. 06:00

 

 

 

 

태중의 태아가

신나게 움직이는 화면이 한참 비춰지고 

그 여인이 담배를 피어 물고

후후후 멋진 폼으로 연기를 내 뿜는다.

속에 쌓인 한이 모두 연기속에 묻혀 날아가는듯  

멋지고 시원해 보였다 ...^^ 

 

잠시 후 활발하게 놀던 태중의 아기가 

움직임을 그치고 경직되는 화면이 비춰진다.

 

동시에 놀랜 영감과 나 

당연지사 담배를 물고 있었으니 놀랄밖에 ...

 

곁에있던 재털이에 온 몸의 힘을 실어

신경질 적으로 담배를 비벼끄더니 

솔찮게 남은 담배를 쓰레기 통에 획 버리곤

방문 쾅 들어가 버렸다.

 

치 담배 끊기가 얼마나 힘들다는데

아까운 담배는 왜 버리누

미련스런 난 얼른 쓰레기 통속 담배를 꺼내

부엌구텅이 씽크대 설합에 모셨다.

 

며칠이 지나도 담배 피는 기색이 없다 

정말 담배 안펴요 ...

그럼 내가 누군데 ...

 

그 날 이후   

다시는 담배를 찾지 않았다.

지금 영감님 81세

수십년 전 울영감 남편이던 시절의 담배 끊던 용기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신통방통이다. 

 

이참에 벼르시던 분들 계시면

과감하게들 해결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