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우물딱 주물딱 간단하게 육포를 만듭니다 두둑한 어버이날 봉투로 ...^^

로마병정 2015. 5. 23. 16:24

 

 

 

 

 

입학한 은찬이 글씨입니다.

지 아범을 닮았나 글씨가 영 마뜩지 않습니다

그나마 틀렸구요

보통 엄마 같으면 이글짜 바르게 다시 써라 할텐데

그대로 놔둔걸 보니 알아서 배우라는 훈육인듯 합니다 ...^^

 

 

 

두둑한 봉투를 어디다 쓸꼬

지들도 아버지도 자실 누이도 매부도 좋을 먹거리를 찾다가

여름날 버금가게 덥지만 육포를 만들자 속으로 쾌재

양파와 배 후추가루 정종으로 고기를 재우고 두어시간 숙성...^^

 

 

 

두어시간 후 꺼내

아주 곱게간 마늘과 생강즙 설탕 간장을 섞어

켜켜이 재운뒤에 다시 두어시간을 숙성시켜

가장자리의 기름과 허접스레기를 가위로 잘라내고 ...

 

 

 

건조기에 좌아악 펴 말리기 들어갑니다

70도에서 두시간 말리면서

아래 윗칸을 바꾸어 줍니다

밑에것은 비교적 빨리 마르는 편이거든요

 

 

 

90%쯤 말려진듯 하면 꺼내

다시 기름기나 허접한 부분을 단도리 하고 밀폐용기에 좌정

필요할때 꺼내 손바닥에 참기름을 바르고

싹 싹 마주 비벼 팬에 굽습니다

 

 

 

반짝 반짝 참기름 향기에 구수한 맛이 풍깁니다

가끔 경동에서 진짜라는 쥐포를 구입하는데

그 값 또한 육포버금가게 高價

한우는 언감생심이라 호주산으로 만듭니다.

 

 

 

네모로 반듯 반듯하게 자르질 않고 

삼각형 비슷하게 자르는건

입속으로 쏘옥 들어가기 쉽게 함입니다

애기들도 노인도 편하게 편하게 ...^^

 

 

 

이런 접씨에 이렇게도 잘라 담아

컴 옆에 놓아드립니다

티비에서 들은 소리를 전해주네요

날마다 날마다 단백질을 섭취하라 했다던가요 치 ...^^

 

 

 

 기름종이를 깔고 좀 많이 담습니다

서해안 바닷물 보러 나설거거든요

파도도 보고 해물칼국수도 먹는다네요

그래서 운전하는 아들내미 입에 간간히 넣어주려고 ...^^

 

 

 

작은녀석 은결이는 육포를 잘 먹는데

형아 은찬이는 킁킁 냄새만 맡고는 손사례

모래위에서 얼마나 뛰며 놀았던지

돌아오는 길엔 녹초가 되어 둘 다 골아 떠러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