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돼지감자 말리고 덖어 뚱딴지차 만들고 단감 쪼개 말랭이를 만듭니다.

로마병정 2015. 12. 4. 06:00

 

 

 

 

돼지감자 두박스 20kg입니다

틈틈이 박혀있는 흙

생강처럼 쪼개면서 씻었습니다

 

 

 

면보자에 좌아악 펴 널고도 모자라

채반마다에 펼쳐서 널었습니다

일부는 건조기에서 쌩 쌩 수분 걷히는 중이구요.

 

 

 

꾸물거리는 날씨라서 안에서 말립니다

아침엔 뒷방 창들에서 말리고

오후엔 앞창에서 해바라기를 합니다.

 

 

 

솔찮게 많아보여 에구 언제마르나 했는데

햇살에 말렸다가 건조기에 넣고

해바라기 시키고 또 건조기 ...

 

 

 

햇살이 좋아 우엉까지 꺼내 넙니다

돼지감자가 얼추 말라가네요

익혔을땐 뽀얗더니 생것이어서 거므티티 ...

 

 

 

달그락 달그락 말랐습니다

약한 화력에서 볶는 중이구요 

다리에 쥐나도록 차분하게 서서 마냥 볶습니다.

 

 

 

왼쪽은 볶은것 오른쪽은 아직인거

사진으론 구별이 잘 안돼지만

아주 발그레한 갈색이 매력적입니다.

 

 

 

쉬엄 쉬엄 이틀을 볶았습니다.

안방 들창앞에 좌정

해바라기를 시킵니다.

 

 

 

볶은 돼지감자는

과자처럼 고소고소 합니다

날로 먹는다는 세째네 애들 이해가 가네요

 

 

 

따순물에 몇조각을 넣었더니

발그레 예쁘게 울어 나옵니다

허지만 커피포트에 넣고 끓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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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으내 말리개질로 시기를 놓친 감말랭이

마침 구례를 고향으로 두신 고운여인의 덕분으로

대봉대신 단감을 말립니다.

 

 

사위들이 붙여준 내 별명은 감킬러

워낙도 좋아하는 감이라 좋아서 낄낄낄 ...^^

 

 

베보자를 깨끗이 빨아 한개 한개 닦고

껍질을 깎아 여섯쪽으로 잘라

하얀부분과 동시에 꼭지부분까지 훑어내리며 잘라

건조기에 나란이 얹습니다.

 

 

 

솔찮게 많은 껍질 그냥 버릴수야 절대 없지

현미식초 두병을 넣고 뚜껑을 덮습니다

부드럽고 달큰하고 감칠맛까지 더해집니다 ...^^

 

 

 

건조기에서만 말리면 맛이 덜해요

건조기에서 세시간쯤 말리다가 꺼내 펴널고

건조기에 넣고 마른 모양새 보아 다시 널었다가 

 

 

 

날씨가 구중중하면 냉장고에 넣고

햇살 비치는날 마져 말리셔요

쫀득 쫀득 맛나다 싶을 때 냉동

색깔자체도 다르고 달콤한 정도도 다르고 

녹실 녹실 녹실 ... ^^

 

 

 

 

고구마 말랭이를 너무 좋아하는 개구쟁이 두녀석

감말랭이도 잘 먹어주려나 기대를 갖어봅니다

두놈 다 달콤한걸 좋아하질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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