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 두박스 20kg입니다
틈틈이 박혀있는 흙
생강처럼 쪼개면서 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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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보자에 좌아악 펴 널고도 모자라
채반마다에 펼쳐서 널었습니다
일부는 건조기에서 쌩 쌩 수분 걷히는 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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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거리는 날씨라서 안에서 말립니다
아침엔 뒷방 창들에서 말리고
오후엔 앞창에서 해바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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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찮게 많아보여 에구 언제마르나 했는데
햇살에 말렸다가 건조기에 넣고
해바라기 시키고 또 건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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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아 우엉까지 꺼내 넙니다
돼지감자가 얼추 말라가네요
익혔을땐 뽀얗더니 생것이어서 거므티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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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달그락 말랐습니다
약한 화력에서 볶는 중이구요
다리에 쥐나도록 차분하게 서서 마냥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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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볶은것 오른쪽은 아직인거
사진으론 구별이 잘 안돼지만
아주 발그레한 갈색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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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 쉬엄 이틀을 볶았습니다.
안방 들창앞에 좌정
해바라기를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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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돼지감자는
과자처럼 고소고소 합니다
날로 먹는다는 세째네 애들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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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순물에 몇조각을 넣었더니
발그레 예쁘게 울어 나옵니다
허지만 커피포트에 넣고 끓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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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으내 말리개질로 시기를 놓친 감말랭이
마침 구례를 고향으로 두신 고운여인의 덕분으로
대봉대신 단감을 말립니다.
사위들이 붙여준 내 별명은 감킬러
워낙도 좋아하는 감이라 좋아서 낄낄낄 ...^^
베보자를 깨끗이 빨아 한개 한개 닦고
껍질을 깎아 여섯쪽으로 잘라
하얀부분과 동시에 꼭지부분까지 훑어내리며 잘라
건조기에 나란이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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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찮게 많은 껍질 그냥 버릴수야 절대 없지
현미식초 두병을 넣고 뚜껑을 덮습니다
부드럽고 달큰하고 감칠맛까지 더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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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에서만 말리면 맛이 덜해요
건조기에서 세시간쯤 말리다가 꺼내 펴널고
건조기에 넣고 마른 모양새 보아 다시 널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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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구중중하면 냉장고에 넣고
햇살 비치는날 마져 말리셔요
쫀득 쫀득 맛나다 싶을 때 냉동
색깔자체도 다르고 달콤한 정도도 다르고
녹실 녹실 녹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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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말랭이를 너무 좋아하는 개구쟁이 두녀석
감말랭이도 잘 먹어주려나 기대를 갖어봅니다
두놈 다 달콤한걸 좋아하질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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