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 휘 돌아친

꼭 가고팠던 남해 보리암을 꿈속인양 다녀오다

로마병정 2016. 5. 7. 06:00





여행 둘쨋 날

에미와 애들은 아직 기상전인거 같고

해가 뜨려면 한참이 지나야 할 이른 아침

보리암을 가자 서두르는 은찬아범

가고 싶지 않다시던 할배가 

아범과 둘이 다녀오겠다 하니 

생각이 바뀌었는가 앞서 나서신다.









지금의 무릎 사정으로써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지만

당신을 꼭 뵈어야 합니다 관세음 보살님 ...._()_





오르면서 보살님들이 사용하셨던

삭짱구처럼 막생긴 지팡이들 둘을 집어들고 올랐다





금요일이기에 회사에서는 연신 전화

문자로 대꾸 하느라 폰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은찬아범





내가 어찌 될까 연신 힐끔거린다

나 괸찮아 아범아 오르다가 힘들면 포기할께





그러나 내가 누군가

지팡이까지 들었으니 끝장을 보는게지  ...^^





드디어 관세음보살님께 당도했다

200여 개나 되는 계단 구물 구물 구물 ...^^





어느분은 우리가 한참을 휘돌아 내려 올때까지

옴짝도 안하시고 기도중이시다





사진마다 이분이 담겨질수 밖에 없다

조금은 아쉽지만 ...^^





우수수 춥기도 전에 입고 나서는 내솜씨 회색쉐터

입은 모습을 보면 늘 흐뭇하다 





일출이 어느쪽이었는지 생각조차 못하는 사이

벌써 중천으로 떠오른 햇님 좌아악 비치고





좌아악 햇살을 마주하고 계신

해수관음상


 



























산신님을 참배하고 내려오는 두 부자

귀찮아 하지않고 노친네부터 챙기는 아들내미 참 고맙다.














눈길 닿는곳엔 늘 은찬아범이 있다

중간에서 포기하실줄 알았다며 엄마 대단하셔요 







금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보리암은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르른 남해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눈길을 끌며

부근의 쌍홍문이라는 바위 굴은

금산 38경 중의 으뜸으로 꼽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