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영감님이 뜯은 쑥으로 얼리고 말리고 부치고 개떡 만들고 ...

로마병정 2016. 5. 20. 11:24







양평 쉬자파크로 놀러갔던 날

무덥던 날씨 피해서 

시원한곳을 찾아 나섯던 우리들

희한스러운 건물로 우리를 데리고간 아범 

꿈꾸는 사진기 카페라나

그러나 쑥을 캔다시며

비닐봉투 손에 쥐고 숲으로 사라지는 영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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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안된다며 아버지 찾아 숲으로 간 아범

솔찮게 많이 뜯으신 쑥

연한 부분으로는 잘게 잘게 잘라

파송송 넣고 전을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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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하게도 넓직하게도 부쳐본다

작은건 가장자리가 빳빳해 영감님한테는 부적격 

큰것의 가장이를 도려내고 가운데것만 영감님차지 

애들은 바삭한걸 좋아하니 작은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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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드문 별장들만 들어앉은 멋지고 외진 동네 

그 양평의 푸르름과 쑥향기가

온 집안을 감싸고 돈다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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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조금 섞어서 말리라는 어느분의 귀띔 

그래서 나도 삶은 쑥에

설탕 찔끔 뿌려 골고루 섞어

좌아악 햇살 내려앉는 옥상에서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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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방아간으로 보내

불린쌀과 함께 갈아

개떡반죽을 해서 얼려 넣었고

우선 조금으로 개떡을 만들어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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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게 빚어 쪄서 식혀

참기름을 발라 채반채 대령한다

쭐깃 쭐깃 그리고 쑥 향

참기름의 고소함까지 먹을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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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를 살짝 데쳐

조갯살을 꺼내 반으로 저며

메밀가루를 무치고 계란을 씌워 부친다

아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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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야채박스 훌 훌 뒤져 털어내

돼지고기 간것 섞어 팬에 볶아 익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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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을 넣어 골고루 섞어 볶은 후에

녹말가루 푼 물을 조금 넣어 걸쭉해지면 국수에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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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가 여름이라던가 

무더위는 어제도 오늘도 미리왔던데 ...


이제 마늘종도 구입해야 하고

마늘도 구입해서 갈무리 해야하고

왜 돈벌러 직장 나가는 사람보다

내가 더 바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