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옥상 푸성귀로 갖가지를 만들어 살림에 보탭니다 ...^^

로마병정 2016. 5. 28. 18:00






햇살 좌아악 내려 받은 푸성귀들 

반들거리는 잎이 너울 너울 춤을 춥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으로 골고루 뜯습니다 ...^^





치커리 민들레 취나물 더덕순 쑥갓 상추 부추 돗나물

소금 들뜨린 끓는 물에 익힐것은 데치고

생으로 먹을것은 말갛게 씻어 받치고 





데친 쑥갓은 갖은 양념에 볶은소금과 집간장으로 간하고

생으로 먹을것은 부득 부득 손으로 뜯어

겨자간장에 식초넣고 갖은 양념에 겉절이로 버므리고





팔팔 끓는 소금물에 데친 아욱은

죽도 쑤고 국도 끓이고

나머지는 흥건하게 물부어 냉동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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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대가리 다시마 표고기둥 통후추 생강넣어  

팔팔 끓여 육수를 냅니다

아욱국 국물로도 아욱죽 물로도 사용할겝니다 ...^^





육수에 된장풀고 시알따끔 고추장 섞어

마늘과 파 넣고 우루루 끓으면 불 줄이고

시날 고날 한참 끓여 아욱국 완성시키고 





데친 아욱 잘게 썰어 불린쌀과 된장 참기름  

곱게 다진 마늘과 양파 당근 넣어 볶다가

육수를 붓고 쌀알이 푹 퍼지도록 약한불에서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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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루와 뜨물을 준비

데친아욱과 불린쌀에 참기름 넣고 볶다가

저며놓은 양송이와 뜨물 새우가루 넣어 죽을 완성합니다.





혹여 짠기가 지나치진 않을까 염려

옥탑표 부추 송 송 썰어 얹습니다

부추가 간기를 체외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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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은 노랑태 찢어 불린쌀에 참기름 넣고 볶고

또 어느땐 불린 홍합에 통마늘 넣고 불린쌀과 볶아

홍합죽도 쑤고 북어죽도 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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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쑤고 남은 팥물을 팥국수로도 사용하리라

그릇마다 담아 얼렸습니다.



팥을 우루루 끓여 버리고 다시 삶습니다

후물 후물 익으면 어레미에 받쳐 껍질은 버리고

불린 현미찹쌀을 팥물과 함께 전기솥에 앉혔습니다.





오백년만큼 오래된 밥솥 사용설명서 조차 없네요

그냥 눈대중으로 어림 잡았지요

틱틱 소리에 겁은 좀 났지만 요렇게 완성되었네요 ...^^






요즈음 치아수리중인 영감님

날마다 죽으로 끄니를 때웁니다.


곱게 갈아 보드랍게 쑨 전복죽은 본죽집에서 조달   

잣죽도 쑤어보고 흰죽도 쑤어봅니다.


많이 귀찮으냐구요

귀찮지 않다면 거짓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