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좌아악 내려 받은 푸성귀들
반들거리는 잎이 너울 너울 춤을 춥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으로 골고루 뜯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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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커리 민들레 취나물 더덕순 쑥갓 상추 부추 돗나물
소금 들뜨린 끓는 물에 익힐것은 데치고
생으로 먹을것은 말갛게 씻어 받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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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쑥갓은 갖은 양념에 볶은소금과 집간장으로 간하고
생으로 먹을것은 부득 부득 손으로 뜯어
겨자간장에 식초넣고 갖은 양념에 겉절이로 버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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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는 소금물에 데친 아욱은
죽도 쑤고 국도 끓이고
나머지는 흥건하게 물부어 냉동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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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대가리 다시마 표고기둥 통후추 생강넣어
팔팔 끓여 육수를 냅니다
아욱국 국물로도 아욱죽 물로도 사용할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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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에 된장풀고 시알따끔 고추장 섞어
마늘과 파 넣고 우루루 끓으면 불 줄이고
시날 고날 한참 끓여 아욱국 완성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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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아욱 잘게 썰어 불린쌀과 된장 참기름
곱게 다진 마늘과 양파 당근 넣어 볶다가
육수를 붓고 쌀알이 푹 퍼지도록 약한불에서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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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루와 뜨물을 준비
데친아욱과 불린쌀에 참기름 넣고 볶다가
저며놓은 양송이와 뜨물 새우가루 넣어 죽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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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짠기가 지나치진 않을까 염려
옥탑표 부추 송 송 썰어 얹습니다
부추가 간기를 체외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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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은 노랑태 찢어 불린쌀에 참기름 넣고 볶고
또 어느땐 불린 홍합에 통마늘 넣고 불린쌀과 볶아
홍합죽도 쑤고 북어죽도 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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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쑤고 남은 팥물을 팥국수로도 사용하리라
그릇마다 담아 얼렸습니다.
팥을 우루루 끓여 버리고 다시 삶습니다
후물 후물 익으면 어레미에 받쳐 껍질은 버리고
불린 현미찹쌀을 팥물과 함께 전기솥에 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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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만큼 오래된 밥솥 사용설명서 조차 없네요
그냥 눈대중으로 어림 잡았지요
틱틱 소리에 겁은 좀 났지만 요렇게 완성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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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치아수리중인 영감님
날마다 죽으로 끄니를 때웁니다.
곱게 갈아 보드랍게 쑨 전복죽은 본죽집에서 조달
잣죽도 쑤어보고 흰죽도 쑤어봅니다.
많이 귀찮으냐구요
귀찮지 않다면 거짓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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