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생활비 뚝 자른 거금 들여 고추장도 볶고 장조림도 만듭니다

로마병정 2016. 5. 15. 06:00






쌈채소가 지천입니다

옥상에도 옥탑에도 그리고 슈퍼에도

고기를 굽지 않고도 

불고기 곁들인 끄니처럼 때울수 있게

고추장을 볶습니다.


짠기를 감하느라

거칠게 잘라 무친 쇠고기를 아주 많이 넣었고

갖가지 버섯 넣어 화려하게 볶습니다.


양파와 배를 갈고 후추가루 뿌려 버므려

한참을 숙성 시켰다가 간장 뺀 갖은 양념에 무쳤습니다.

간기는 고추장이 갖고 있으니까요 

 

목이버섯 작은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표고

그리고 새송이 버섯





쟁여넣었던 쇠고기를 팬에서 볶아 익히고

그 일부와 고추장 일부를 넣어 볶으면서 버섯에 맛을 들입니다 

두토막으로 저민 마늘도 듬뿍 넣었습니다

물론 저민 마늘도 함께 볶았구요

 




버섯이 아주 맛나게 볶아졌습니다

수량이 좀 많아서

들통으로 옮겨 남겼던 볶은 고기와 고추장을 넣고

골고루 한참을 젓으면서 볶아 줍니다.





조금 고급스럽게 보이려나 흑임자를 넣었고

쇠고기도 버섯들도 저민 마늘도

모두 거칠어서

울릉불릉 고추장 모양새가 곱지는 않지만 맛은 ...





한개씩 들고 내려가라 담아 놓습니다

짠기를 다 희석시켰으니

짜다 문제 될 것은 없을 듯 합니다

그대신 싱거우니 번개처럼 먹어 없애라 주문을 합니다 ...^^





고기를 미련스러울 만큼 듬뿍 넣었으니 

따로 고기가 필요치 않을거 같습니다

쌈배추에 요렇게 올려 봅니다

 먹을 만 합니다 ...^^ 





삶은 돼지고기도 얹어 또 요렇게 ...

옥상에서 공수한 쑥갓 치커리 상추

민들레잎도 있고 더덕순 참취싻도 있습니다

쌈배추는 슈퍼에나 가야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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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아롱사태입니다.

물에 두어시간 담가 핏물을 뺀 다음

향신료 넣은 물이 팔 팔 끓을 때 

불순물 제거차 벌렁 벌렁 끓여 말갛게 씻어 물을 삡니다.





양파 대파 월계수잎 통후추 커피조금

팔 팔 끓으면 불을 줄여

아주 포옥 다려 물컹하게 익힙니다.

확실하게 기름을 걷어내느라 냉장고에서 재웠구요




노인이 또 아기들이 있는 집이라 폭 익힙니다.

고기를 건져 남비에 좌정시키고

끓인 육수와 간장을 동갑으로 계량해 넣습니다

각종 버섯과 통마늘도 넣어 앉힙니다





각종 버섯과 마늘이

후줄근하게 간이 배이면서 익으면 완성입니다

단기 조정은 꿀로 맞췄습니다 

골고루 넣어 세모감치로 나눠 담았구요 ...^^

 




엄지와 검지로 잘게 잘게 찢습니다

버섯도 납쪽 납쪽 저미고

마늘도 곁들여 상에 올립니다

맛있으라 주문을 넣어서인가 괸찮네요 ...^^





풋풋한 연둣빛이 

가슴속 동정심을 불러낼 만큼 여린 오월

벌써 중순으로 들어섭니다

내 남은 생 중 가장 젊은 달

아무데로나 나서야 할거 같습니다

고운 빛이 사라지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