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낯설지 않지만
모양새도 색깜도 영 낯선 구지뽕
오디처럼 자그마한줄 알았는데
방울 토마토 만큼이고 속엔 딱딱한 몇개의 씨가 들어 있습니다.
조금 말캉한 것은 잽싸게 씻어 부지런 떨었고
겉이 딱딱한것은 느긋하게 씻어 받쳤습니다
어떤것이 먹기에 딱 맞춤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구요.
▽
말캉한것은 잼을 만들려고 남겨두고
나머지 것들은
한겹으로 나란이 놓아 냉동실에 넣어 얼립니다.
▽
딸그락 딸그락 얼었습니다
톡 톡 쳐가면서 한개씩 떼어내
비닐팩에 담아 되얼리느라 나란히 냉동고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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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뽕 1kg에 원당 600g쯤 섞어
하룻저녁을 놓아 두었습니다
설탕이 녹아 흥건하게 단물에 잠겼습니다
▽
와그르르 끓으면 불을 줄이고 가끔 젓습니다
조금 으시시한 꽃자주 색으로 변했네요
하얗게 떠오른 씨가 보입니다 ...^^
▽
입안에서 터지는 씨의 감촉이 그리 부드럽지만은 않아요
그래서 바삭거리는 과자 속에 넣어 맞붙였습니다
씨가 아자작 씹혀도 그닥 거부감은 없네요.
▽
영감님 복지관으로 출타하는 날
우아하게 혼자 앉아 샌드과자를 먹습니다
혼자 점심먹자 상차리는게 싫을때도 있거든요.
▽
냉동된 몇알을 꺼내 요쿠르트와 섞습니다.
쥬스도 좀 곱게 갈았습니다
함께 씹히는 씨의 감촉에 영감님의 반응을 살피렵니다 ...
▽
http://blog.daum.net/myoungja62/2237 ...구찌뽕 구입처
☆ ☆ ☆ ☆ ☆ ☆
영감님 얻은 풍월에 맞추자면
보리 듬뿍 두어 눌린 누릉진 억수로 좋다나요
어느땐 잇팝을 남직하게 지어 눌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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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쨍 햇살 좋은 날 밥 눌려
들창에 얹어놓고 해바라기를 시킵니다
오도독 오도독 그냥도 고소해서 먹을만 합니다 ...^^
▽
외출에서 돌아와 끄니가 오 간데 없을 때
국물이 마땅찮은 아침끄니 때
따순물에 잠시 불렸다가 끓이면
찬도 타지 않아 안성마춤입니다
그래서 쌀처럼 떠러지면 절대 아니 됩니다
나이 많아 지면서 편한 방법에만 길들여지는
점 점 꾀발이가 되어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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