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동명항에서나 먹어야 할 도루묵을 집에서 먹습니다 단돈 만원으로 ...

로마병정 2017. 12. 5. 21:45






강변역으로 이동해서 고속을 타고 동명항을 가야

입에 짝 짝 달라붙는 도루묵을 먹습니다

당일로는 절대 돌아올 수 없어 하룻저녁을 자야하구요


비용을 따지자면 빠듯하게 계산해도 삼십 여 만원

떠나자 떠나자 영감님의 노래 시작 하기 전

사브작 시장에서 도루묵을 안아 들입니다.


아자씨 바닷물만 부어주면 헤엄칠까

에구 인공호흡정도는 시켜야 살아나지이

싱싱하다는 우리만의 신호랍니다



밑에 무를 깔고 도루묵을 얹고

갖은 양념을 끼얹고 다시 한 켜 놓고

국물은 바특하게 뜨물로 잡고 불을 당깁니다


 




 





자작 자작 국물이 졸아들면 완성입니다

먹음직스럽게도 도루묵마다 알이 통통하네요

들여다 보는 식구마다 싱글 벙글 좋아라입니다.


 





앞접시에 놓고 골고루 발려들 먹습니다

영감님도 은찬아범도 워낙 좋아하거든요

조기가 없는 밥상에선 도루묵이 왕입니다.






★  ★  ★  ★  ★  ★  ★





갖은 재료 준비해서 세번째로

임성근의 만능 비빔장을 만들었습니다

살짝 데친 오징어도 무치고 명태살도 무치려구요.






지그재그로 칼집넣어 살짝데친 물오징어 

갸름하게 착 착 썰어 조물 조물 무칩니다

비빔장에 깨소금과 참기름 넣어 발갛게 무칩니다 .






먹기좋게 썬 오징어 간장에 한참을 졸이다가

오징어에 간이 배어 들 때 쯤

팬에 간장만 남겨두고 오징어는 따로 건져 놓습니다.






다진마늘  다진파  다진생강  원당 정종조금  깨소금

중불로 한참을 졸여 간장물이 거의 줄 면

오징어 넣고 젓으면서 좀 더 졸이고 오리고당 넣어 마무리






두가지 반찬 완성입니다

반들 반들하고도 매콤하고 달큰한 오징어 무침

쭐깃 쭐깃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오징어 조림 ...^^






후다닥 상차릴수 있도록 밑반찬의 준비로  

끄니 차리는 마음에 허둥댐이 없어집니다

기분이 가벼운건 당연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