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언니 뭔일 있수 왜 포스팅이 안올라와 ...?

로마병정 2018. 1. 8. 21:28






삼층 은찬이네 뱅뱅 돌아간 들창마다

조금씩 틈이 생겼다 

시베리아 바람은 물론 길갓집이라 찻소리까지 정신을 빼니  

이참에 아예 들창문 개비하자로 ... 


안안팎이 모두 페어유리 깔끔하고 짱짱해 바꾸길 참 잘한거 같다 

그런데 사단은 거기서 부터 생겼다  ...^^


끼끗한 들창이 도배를 서두르게 했고

말끔한 도배 장판에 내부가 몽땅 눈에 거슬린단다

지금 세월엔 걸리적 거리는 문지방도 없앤다던가  

이번엔 또 씽크대가 볼성 사납고

다시 화장실 세면대 변기 등 등 등 ...


은찬이 은결이 에미 그리고 내 아들놈만 남기고

몽땅 내다 버리고 다 바꾸었단다 장농까지도 ...^^




×  ×  ×  ×  ×




12월로 들어 선 두번째 날  

구닥다리 트리 꺼내 털고 또 털어 불밝혀 좌정시켰다. 


침구하고 옷만 꾸린 네식구 몽땅 사층으로 이사

은결이가 억수로 좋아하는 색스럽고 아담한 아기집도 

펄 펄 눈내리는 옥상으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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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가족이라도 밥이 끓는지 죽이 끓는지

서로 관여하질 않으니

그간은 평화로웠던 편

들뛰고 내리뛰는 손주녀석들 건강미 넘치는 장난끼에 

집안은 늘 시장속 같은 북새통이다 

 

길떠난 팬션인양 들 뜬 기분으로 성탄도 신정도 지나갔다.

이제 사층은 고요하지만

아직 정리가 덜 된 며느리 날마다 부산한거 같다 ...^^





×  ×  ×  ×  ×





난장판속이라 포스팅도 한동안 올리질 못했다

뭔일 났냐는 동생들의 전화 

젊은이들에겐 무소식이 喜소식이지만

우리처럼 나이 많은 늙은이들에겐 무소식은 悲소식

  

북새통에 애들 시중 드느라 등줄기에 진땀께나 뺐다   

아기 둘이 다 좋아하는 김치 볶은밥

닭날개 조림  에레이 갈비  떡국

미역국  날배추국  아구탕  은대구탕  북어구이  코다리찜

오사리 잡탕 섞어서 카레라이스 ...^^


설지내고 며칠 후에 내려갔다

에레이 갈비 양념해서

꾹꾹 눌러 담아 함께 내려 보냈다

다행스럽게도 아범이 받은 갈비 선물이 있었다



다시 사층 두 늙은이는

날마다 괴괴한 적막강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