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달콤한 배 깍두기와 매콤한 두부조림 만들다 오밤중에 .....

로마병정 2018. 9. 26. 23:14





부드럽고 매콤한 두부 조림



바싹말라 버석거리는 나쁜 느낌의 잇몸

자다 일어나 칫솔질을 하고

다시 잠을 청하려니 속수무책

뒤척이다가 흘낏 본 시간은 새벽 두시

벌써 두시간이나 뒤척였다.


어차피 영원을 잠속에 빠질텐데

왜 잠못들어 안달일까

살아있는 이 소중한 시간에 .........



아들앞으로 들어온 배가 큰박스로 하나

갖가지 과일상자 놓고

바쁘다 내뺀 세째사위 선물속에도 큼직한 배 한박스

배를 소비하려면을 생각하다가 아 깍두기  

꿈지럭 거릴 이 시간에

우리콩으로 만들었다는 두부 두모까지 꺼냈다.




돼지고기 새송이 목이 양파 홍당무 꽈리고추 부추 굵은파 쪽파 단호박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파 마늘 후추가루 뜨물 두컵

된장에 고추장 고추가루 파 마늘 참기름으로 양념장 만들기

 





삼삼하게 푼 된장물에 큼직하게 자른 두부넣어 밑간하고

송송 썬 대파는

기름 듬뿍 두른 팬에서 파기름을 만들고 ...

 





두드러지지 않게 잘게 잘게 다진 각종 채소를

끓고있는 파기름에 넣어 달달 볶아 말갛게 변하면

후추와 소주에 밑간했던 다짐육 넣어 볶아 익히고

  





개어 숙성시킨 고추장 양념 넣어 달달 볶으면서 

양념 담겼던 보시기에 뜨물 두어컵 넣어 부셔

고기가 거의 익은 팬에 붓는다.


 



  


구수한 향내를 풍기면서 팔 팔 끓고있는 팬에

된장물에 밑간 했던 두부를 넣고

양념을 끼얹어 뒤적이면서 팔 팔 끓여주고

 





두부에 맛이 들었겠다 여겨지면

송송송 자른 쪽파와 검은 깨소금 훌 훌 뿌려 마무리

색깔이 고아 눈으로도 만족할 만큼 곱다 


  





각자 앞접씨에 덜어 밥을 비벼도 괸찮고

막걸리 안주를 해도 괸찮고

칼칼하고 매콤하고 우리 콩이라 고소하고


 






☆  ☆  ☆  ☆  ☆  ☆  ☆  ☆





가지 구어 무치기 



스폰지 같은 가지는 기름 흡수를 너무 많이해 

마른팬에 노릇 노릇 구어

간장양념에 무치고 들기름 듬뿍 넣어 마무리 ...


 






☆  ☆  ☆  ☆  ☆  ☆  ☆  ☆





배 깍두기 담다  



깍뚝 썬 배에 설탕과 레몬즙을 넣어 절였다가

그 물에서 건져 삔 후에

까나리와 새우젓국으로 간하고 발갛게 버므린다 


 





아작 아작 연하고 달콤해서 

부실한 치아에 관계없이 먹을수 있고

그득한 배도 처리할 겸 잘 한 생각 같다. 






호떡도 버터에 구어놓고

포도도 두어송이 식초에 담갔다가 씻어 받쳐놓고

달밤에 설친 세시간 체조 덕분에 세가지 반찬 완성 ...^^


 





상보를 덮고 막 올려다 본 시계

주방이 사층이고 뱅뱅 돌아 사방이 유리라 너무 밝을세라 

까스불 앞에만 불밝히고 칼소리 안내느라 조용 조용 조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