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가슴까지 시원할 오이창국에 겨울까지 잇대을 오이지 등 등 무궁무진한 오이 활용 ...

로마병정 2019. 7. 3. 12:00






(오이지)


꽃이 붙어 있으면서 큼직하고 쪽 곧은 오이 두접에

설탕 6kg  소금 6kg  식초 3.6L  사이다 0.9L or 소주 3컵 쯤

뒤적이기 편하라 양다라에 김장봉투 넣어 오이를 앉혔다.


 






하룻저녁 뒤적이고 삼일 되는 날

노랗게 쪼글거리는 오이를 항아리에 넣으면서

고추씨랑 마늘 속껍질 주머니에 담아 주질러 놓았다.


 






항아리에 좌정 시킨지 열흘 즈음에

채곡 채곡 김치통에 담아 딤채에 좌정시켰고

고추씨가 들어간 오이지 물 미심쩍어 끓여서 식혀 부었다.







얇팍하게 썰어 울쿼 꾸우욱 지긋이 눌러 짜

갖은 양념에 무치고 들기름 넣으니 아다닥 아다닥

씹는 소리도 경쾌하고 맛도 개운하다.


 






소금으로 간을 한 자색양파 장아찌가 먹을만 해서

얼음물에 양념 넣은 오이지랑 무침을 조금씩 담아

먹어보련 불러 내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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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소바기)


자그마한 오이 한접을 소금 집은 손바닥에 넣고 뱅 뱅 돌려

긴채로 세곳에 칼집을 넣어 통채로 절였다

부추는 손가락 두매듸 길이로 잘라 갖은 양념에 무친다.


 






조금 더 발그레 하면 모양새도 맛도 좋겠구만 

영감님 사래 들릴까 걱정되어

개갈찮은 색이지만 영감님 손까지 빌려 소바기를 완성했다.


 






영감님이랑 한개씩 배당이다

어떻던지간에

하루에 오이 한개씩은 먹어야 하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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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창국)


물에 불렸던 미역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받치고

마늘은 칼날로만 곱게 다지고

실파도 송 송 송 두어뿌리 준비한다.

 




 



돌려깎기한 오이를 채썰고 

입에서 가로 걸리지 않게 당근은 아주 곱게 채썰고

조선간장과 소금 식초에 조물 조물 무친다.







오이에 간이 배면 데쳐건진 미역을 넣고

간을 보아가며 보충간은 볶은 소금으로 한다

얼음을 띄우고 생수를 부우면 시원한 오이창국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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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이와 노각무침)


닳챙이로 노각의 속을 빼고 얄팍하게 잘라

삼삼하게 절여 놓았다가 씻어 지긋이 짠다 

고추가루 파 마늘 깨소금 들기름 보충간은 고추장


 






통채로 소금무쳐 박 박 돌려가며 도톨한 피부를 벗겨낸 오이를

갤쭉하게 잘라 살짝 절였다가 배틀어 짜고

달구어진 팬에 마늘과 실파로 향기를 돋은 후에

 

 






팬에 넣고 눈 깜짝할 사이 재빠르게 볶아

부채로 활 활 부쳐 열을 식힌다

뜨거운 열기로 해서 배틀이가 누렇게 변하니까 ...^^


 






친정 어머니는 한가지 재료로 여러가지 찬을 만들어

상차릴때 마다 화려하게 돋보였었다

무 한가지로도 역시 여러반찬이 탄생했고 ...


하늘로 떠나시던 어머니 연세로

부득 부득 들어서는 요즈음 나

문득 문득 참 많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