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꽃이 붙어 있으면서 큼직하고 쪽 곧은 오이 두접에
설탕 6kg 소금 6kg 식초 3.6L 사이다 0.9L or 소주 3컵 쯤
뒤적이기 편하라 양다라에 김장봉투 넣어 오이를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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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저녁 뒤적이고 삼일 되는 날
노랗게 쪼글거리는 오이를 항아리에 넣으면서
고추씨랑 마늘 속껍질 주머니에 담아 주질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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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좌정 시킨지 열흘 즈음에
채곡 채곡 김치통에 담아 딤채에 좌정시켰고
고추씨가 들어간 오이지 물 미심쩍어 끓여서 식혀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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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팍하게 썰어 울쿼 꾸우욱 지긋이 눌러 짜
갖은 양념에 무치고 들기름 넣으니 아다닥 아다닥
씹는 소리도 경쾌하고 맛도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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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간을 한 자색양파 장아찌가 먹을만 해서
얼음물에 양념 넣은 오이지랑 무침을 조금씩 담아
먹어보련 불러 내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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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오이 소바기)
자그마한 오이 한접을 소금 집은 손바닥에 넣고 뱅 뱅 돌려
긴채로 세곳에 칼집을 넣어 통채로 절였다
부추는 손가락 두매듸 길이로 잘라 갖은 양념에 무친다.
▽
조금 더 발그레 하면 모양새도 맛도 좋겠구만
영감님 사래 들릴까 걱정되어
개갈찮은 색이지만 영감님 손까지 빌려 소바기를 완성했다.
▽
영감님이랑 한개씩 배당이다
어떻던지간에
하루에 오이 한개씩은 먹어야 하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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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오이 창국)
물에 불렸던 미역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받치고
마늘은 칼날로만 곱게 다지고
실파도 송 송 송 두어뿌리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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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깎기한 오이를 채썰고
입에서 가로 걸리지 않게 당근은 아주 곱게 채썰고
조선간장과 소금 식초에 조물 조물 무친다.
▽
오이에 간이 배면 데쳐건진 미역을 넣고
간을 보아가며 보충간은 볶은 소금으로 한다
얼음을 띄우고 생수를 부우면 시원한 오이창국 완성.
▽
★ ★ ★ ★ ★ ★ ★
(배틀이와 노각무침)
닳챙이로 노각의 속을 빼고 얄팍하게 잘라
삼삼하게 절여 놓았다가 씻어 지긋이 짠다
고추가루 파 마늘 깨소금 들기름 보충간은 고추장
▽
통채로 소금무쳐 박 박 돌려가며 도톨한 피부를 벗겨낸 오이를
갤쭉하게 잘라 살짝 절였다가 배틀어 짜고
달구어진 팬에 마늘과 실파로 향기를 돋은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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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넣고 눈 깜짝할 사이 재빠르게 볶아
부채로 활 활 부쳐 열을 식힌다
뜨거운 열기로 해서 배틀이가 누렇게 변하니까 ...^^
▽
친정 어머니는 한가지 재료로 여러가지 찬을 만들어
상차릴때 마다 화려하게 돋보였었다
무 한가지로도 역시 여러반찬이 탄생했고 ...
하늘로 떠나시던 어머니 연세로
부득 부득 들어서는 요즈음 나
문득 문득 참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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