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무리 했던 황태꺼내 대가리 지느러미 꽁지 떼고
제사에 쓸 몇마리는 반듯하게 잘라 얼리고
나머지는 물에 잠시 불려 뼈를 발라 소분해서 역시 냉동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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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상에 쓸 포와 어탕에 쓰여질 세봉지 영글게 챙겨 얼리고
불렸던 황태 토막 내어 갖은 양념에 재고
좀 두었다가 뜨물 조금 넣고 끓이면 영감님 제일 좋아하는 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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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를 깊숙히 살까지 잘라 불렸다가
갖은 양념에 조선간장으로 간해서 하룻저녁 재워두고
뜨물 받아 넣고 시날 고날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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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발려먹는 재미가 쏠쏠 하단다
나는 귀찮아 대가리쪽 바싹 잘라 버리고 싶었었는데
다행하게도 영감님 좋아하니 안버리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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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금 늦었지만 콩국 전쟁을 시작했고
냉동고 속의 견과류와 검은깨 잣도 찾아내고
삶아 껍질 벗긴 콩과 함께 아예 한팩에 담아 얼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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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채썬 오이를 얹어야 색이 고운데
야채칸에 없는 오이 슈퍼로 뒤뚱 뒤뚱 나가기도 귀찮아
그냥 얹었다 치고 오이소박이와 배추김치로 콩국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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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들이 먹는 만가지 식재료엔
삼복과 장맛비와 함께 벌레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늘보리도 흠씬 불려 물삐어 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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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궂은 날 끄니 준비 귀찮을 때 대비
낙낙하게 보리밥 지어
두꺼운 팬에 시날고날 구어 누룽지를 만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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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박스에 얌전히 말려 쟁였던 묵은 시레기
압력솥에 푸욱 삶아 큼직하게 나누어 얼렸던거 녹여
된장 조금 넣은 갖은 양념에 바락 바락 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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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채로 동글 동글 뭉쳐 남비 밑에 깔고
통조림 꽁치를 쏟아 붓고
역시나 시날고날 시날고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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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부지방 쯤에서 보내주신 조선 육쪽마늘 4.5접
김장용으로 따로 얼리고 고추장 장아찌 만들려 식초에 담갔고
아직도 두솥에선 흑마늘 숙성 중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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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후 쯤
식초에 절인 조 위 두병의 마늘 건져
고추장에 고추가루 섞어 발갛게 발갛게 무칠것이다 ...^^
세상을 바싹 바싹 배틀어 질때까지 말리다가
올때는 폭우로 변하는 장마
그전 보다 수은주가 많이 올라간 삼복더위
그래도
장맛비와 폭염 슬기롭게 잘들 넘기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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