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비설겆이 ...

로마병정 2019. 7. 11. 14:12






예전 어머님께서는

비가 오시려는 걸 어찌 아셨을까

큰 애야 비설겆이 좀 해라 ...^^


어떤 식재료라도 

벌레가 생기고 썩고 곰팡이가 피는

장맛철과 복으로 들어섯다.


옥상 뒤 그늘막에 걸려있는 나물이랑 황태포등

불릴 것과 삶을 것등

골고루 만져 가둥끄리면서 복과 장마 설겆이를 한다.





( 맛 가 루 )

 

똥빼고 내장 빼고 대가리 떼어낸 멸치 

얇게 저며 말린 생강 가늘게 채써 말린 무말랭이

말린 표고 새우 홍합 그리고 찢은 황태







맛나고 깨끗한 중간 멸치 마른팬에 살짝 볶았고

남쪽나라에서 공수받은 알홍합 건조기에서 말렸고

홍합은 절구에서 대강 부스려서 빻았고 ...^^ 


 






찢은 황태도 햇살에 잠시 말렸다가

살짝 볶아 섞었고

모든 재료를 곱게 곱게 믹서기에서 갈았다


 






생강을 뺀 모든 가루는 한컵씩 

생강은 1/4컵을 섞어 많이 젓어 주었다

실온에 두어도 괸찮은 맛가루 엣따 엣따 애들에게 보내고 ...^^ 


 






☆  ☆  ☆  ☆  ☆  ☆





(볶 은 소 금 )


호렴을 물에 대강 씻어 받쳐 널어 바싹 말린다

너른 팬에서 삼십여분을 볶아 주었다

씻지 않았던 예전엔 세시간을 볶았었다 ...^^


 






큰 결정체가 되면서 색이 변하면 믹서기에 곱게 간다

말린 미역을 함께 갈아 미역소금도 만들었다

조선간장 만으론 국물이 너무 검어 이 미역소금으로 간 보충 .


 












☆  ☆  ☆  ☆  ☆  ☆





(은 행 볶 기)


해마다 겉껍질을 벗긴 은행을 보내주는 송탄의 명남님

한개 한개 속껍질을 벗겨내고 냉동고에 얼린다

조금씩 꺼내 팬에 볶아 껍질을 벗기고 다시 얼린다


 






밥 할때마다 한줌씩 꺼내 섞는다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고소한 밥이 된다

서리태 섞은 은행 밥 ...^^







☆  ☆  ☆  ☆  ☆  ☆





(양 파 잔 치 )


양파 좀 사다 주셔요 부탁했더니 자그마치 20kg

태산같이 많아 무감당

말리기도 하고 설탕 버므려 청도 만든다.


 






반반씩 석어 버므려 청을 담갔고

건조기와 햇볕을 번갈아 돌아치며 말렸고

양파가루는 설탕 대용으로도 사용된다


 






적당히 토막내어 장아찌를 담근다

매실청이랑 소금이랑 식초랑 사이다 섞어서

껍질은 바싹 말려 갈무리 한다 육수 뺄때 사용하려고 ...


 






흔한 제철이거나 생각없이 구입량이 커졌을때

냉장고도 냉동고도 딤채까지 동원

갈무리를 하면 어느때라도 대령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