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중간 크기 자두로 말랭이를 만들어 일년을 대비 합니다.

로마병정 2019. 9. 7. 20:35







중간크기 자두 10kg로 말랭이를 만듭니다

아침마다 맛나다 자시는 영감님 그러니 올해도 말릴밖에요 

실은 갱년기에 딱 들어 선 

우리집 네 가시나들에게 더 필요한건데 ...^^




20여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뽀드득 씻어 

광목보자에 좌아악 널어 물끼를 삡니다

홈난 곳에 칼집을 넣고 손으로 배틀어 잘라 네토막을 내구요.

 

 






건조기에 쪼르르 널어 45도에서 대여섯시간 말립니다

다시 50여도로 올려 서너시간

숨이 죽기 시작하면 뒤집어서 또 말리고 ...

 

 






요즈음 보기드문 햇살이 빼꼼이 보이네요 

잽싸게 들창이며 방바닥에 널어 햇살받이 시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소나기 그래서 옥상엔 오르지 않습니다 ...^^

 

 






요긴하게 쓰여지는 건조기 참 예쁩니다

야채건 과일이건 채소건 얹어주는 대로 말려주니까요

적당히 말려서 사십여개씩 소분해 냉동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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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토막의 닭찜)


오동통한 토종닭을 연 아믄 조각으로 잘라 들였다

골골이 낑겨있는 기름  제거 차

기름 조금 들뜨린 팬에서 노랗게 구어질때까지 지졌고


 





남비로 옮겨담아 넣고자 하는 갖은 양념들 챙겨본다

진간장에 생수와 정종과 맛술 넣고

파 마늘 마른고추 생강 각종버섯 후추넣고 졸이고

  

 





폭 익었지면 질기둥 잘 씹히지 않는 팽이는 잘게 잘라 나중에 

깨소금에 참기름 넣어 휘 휘 뒤집어 마무리

영감님 모감치는 다시 압력솥에 잠시 쉭 쉭 더 익히고 ...^^


 








아주 커다란 팬에 두어마리씩 구어서 졸여주면

친구까지 대동한 딸네미들이 아구 아구 참 잘 먹어주던 닭볶음

끄니같이 날마다던 닭볶음이 지금은 별식으로 가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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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지싻과 섞은 돌산갓 김치)


화초밭 귀퉁이에서 자라는 돌산갓과 방가지싻 몇오가리

똑 똑 끊어 액젓에 절였다가

그 액젓 따라내어 김치 양념으로 버므려 마무리


 






고구마나 감자나 밀전병과도 참 잘 어울리는 이 김치

이제 다시 뿌려서 삐죽 삐죽 나오고 있으니

보름 여만 기다리면 다시 돌산갓김치가 버므려 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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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사람들의 가슴을 바작 바작 쫄게 만들었던 태풍

쏜살같이 지나갔으니 그나마 다행

힘도 세다 소문이 자자 했었는데

미적 미적 시간이라도 끌면서 울부짖었더라면

얼마나 폐해가 컸을까

이나마가 참 다행이다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