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 보이기에
금새 따셨으니 싱싱해서 당연하시겠다 했더니
꾹꾹눌러 한박스를 보내주셨다
가만있을 걸 바쁜 손길 쪼개셨을 동동거림에 미안 미안
자두 궁둥이에서 꼭지까지
칼로 깁숙하게 골을 내고 양손으로 어긋나게 비틀면
두쪽으로 쪼개진다
수량이 많은 편이라서
자르는 즉시 삼삼하게 절이면서 일을 진행
중간 스텐다라이로 그들먹 많다
▽
소금을 조금 더 섞어 비닐 봉투에 넣고 꽉 묶어
들뜨지 않도록 무겁게 지질르고 하루에 한번씩 뒤집었고
삼일만에 꺼내 건져 씻어 물을 삔다.
▽
네쪽으로 가르면서 흠집이나 씨자국은 도려내고
광목보자에서 선풍기로 구들 구들 물기를 거둔다
물엿에 소주에 사이다에 소금 그리고 매실청 섞어 앉힌다.
▽
비닐병에 앉힌 이유는 가끔 눕힌후에 빙글 빙글 돌려
물끼가 닿지않는 곳의 골마지를 막음이다
오일만에 꺼내 담갔던 물 끓여 식혀 통으로 옮겨담아 짓누르고
▽
딤채에 좌정시켰다가 처음이라 아주 궁금
며칠만에 살짜기 열어보니 고들 고들 맛갈스러워 보인다
성공인거 같아 ...^^
▽
아직 맛은 들지 않았겠지만
두어공기 꺼내 씻어 받치고
고추장에 갖은 양념 넣어 무쳐보았다.
▽
◈ ◈ ◈ ◈ ◈ ◈ ◈ ◈
자두와 같은 양념으로 무쳐도 좋을
거의 한달 가까이 식초 부어 삭힌 토종 육족 마늘
바나나 식초를 섞어서인가 달큰하고도 개운하다.
▽
파는 넣지 않았고
고추장에 다진 마늘 꿀 개복사청 고운 고추가루
두가지 깨소금에 참기름 넣어 조물 조물 조물
▽
◈ ◈ ◈ ◈ ◈ ◈ ◈ ◈
아침마다 팬에 불을 올리지만 딱 좋게 맞출 후라이가 수월친 않다
소금과 식초넣은 끓는 물에 계란넣고 2분간 젓어주고
5분 더 끓인후에 냉수에 담갔다가 까서 계란장을 준비한다.
▽
물 2에 진간장 1에 설탕 2/3를 섞는다
다진 마늘 쪽파 부추 청 홍고추 양파 깨소금 레몬즙 그리고 참기름
반숙한 계란을 담가 예닐곱 시간 숙성 후 먹는다.
▽
필요한 양념이 비슷할 식재료는 대개 같은 날 서둘게 된다
파준비 마늘준비 양파준비 부추준비 등 등 등
그러니 한번 움직임에 몇가지로 늘어난다 ...^^
▽
골창을 이루고 흘러내리는 내 얼굴의 땀
쓰잘데 없이 바시닥 대는 성미라서
폭염에도 구물 구물 巨軀를 놀리지 않는다.
방학한 은찬이가 가끔 올라와 내 컴에 앉으니
고 핑계를 잡고
포스팅에 등한시
이틀이 멀다하던 포스팅이
이제는 나이값 하느라 이십여일도 건너뛴다
풀벌레 소리가 내 귀를 의심케 한다
아니 벌써 ...
얼굴 골창에서 벗어날 일이라서
많이 한갖지겠단 안도감에 기쁘지만
빠른 세월에 아쉽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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