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푸짐하게 들여온 인삼덕에 닭마다 듬뿍 집어넣고 복치례 앞당깁니다 ...^^

로마병정 2020. 3. 4. 11:26








엄마 저녁은 드셨어요 ...?

일찌감치 퇴근했던가 우리집부터 올라 온 아들손에

무엇인가 그들먹 담겨 버석거리는 봉투와 주스병이 들려있다.



거래처 사람이 나한테 너무 잘해줘 많이 미안하네요

6년근이라면서 인삼과 돌복사청을 전해 주었다던가

떡본김에 제사라고 삼계탕 끓여 복치례를 앞당기리라




삼계탕 소리 들은 영감님 아침부터 신나셨다

마스크에 장갑 떨치고 나서며 여보 닭사러 경동가요오오  ... 

어머무시하게 큰 토종닭 두마리에 삼계탕거리 여섯마리

헉 .....




불린 찹쌀에 불려 얼렸던 녹두

마늘인삼 그리고 은행대추

박박 긁어 씻어 정갈하게 준비한 자그마한 닭 6마리






 

골고루 뱃속을 채운 후에 실로 꿰매었다

어긋장으로 발을 뚫어 꿰면 된다던데 난 그게 절대 안돼 

어마무시한 닭 삶은 육수를 붓고 양파 파 후추 생강넣고 냅다 끓인다.


 






갖가지 향신료 넣은 끓는 물에 슬쩍 삶아 기름과 잡내를 잡고  

다시 향신료 넣어 육수를 빼면서 인삼도 듬뿍 넣었다

삼계탕도 죽도 발갛게 육계장도 끓이면서 인삼잔치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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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상에 올렸던 황태포 살짝 불렸다가 뼈 발려내 갖은 양념에 무치고

두부부침과 북어를 번갈아 놓아 찜으로 앉힌다.  

자작하니 뜨물을 조금 부었고  ...


 






뿌그르르 끓어 오르면 불을 줄이고 시날 고날

구수한 냄새가 집안 가득이다.

조선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하고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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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서는 두 깡패녀석들

핸드폰이 들려있지 않은걸 보니 에미한테 쫓겨 올라 온 듯 

할머니 김치넣고 장조림 얹어 김밥 싸주시면 안되나요


 






은찬아 장조림이 떠러졌는데 어쩌지

할 수 없지요 뭐 그냥 김치하고 주셔요

이런 이런 변이 있나 그 저녁으로 서둘러 장조림을 만들었다  ...^^


 






꼭 꼭 눌러담아 며늘네로 내려 보내고 작은 그릇 마다에 담아 얼린다

떠러지면 언제고 먹을수 있고 또 먼곳의 딸들 오면 두어개씩 집어 주고

오늘 새벽 두시경에 끝냈다 .




귀찮지 않으냐구요

당신들도 할미가 되어 보라구

일거리 만들어 주어 오히려 손주한테 땡큐지이  ...^^



목숨이 달려있는 이 예민한 시기에

마스크 사재기 하는 이들 얼른 가슴속 양심이 되살아 나길 바라고  

모든이들의 지혜가 모아져 역병에서 얼른 벗어나길 기원 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