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에서 털어낸 김치속 전 )
곱게 채썬 양파 호박 당근 김치속
얇게 져민 마늘 표고 새송이 다진 대파 청양초 부추와 계란
우리밀가루와 부침가루에 체에 받친 카레가루와 계란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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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전 )
얄팍하게 잘라 곱게 곱게 채 썬 가지에 홍당무도 곱게 채썰고
양파랑 표고 곱게 다지고 마늘 파 청양도 곱게 곱게
우리밀가루와 메밀부침가루와 전분에 계란을 섞고 반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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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전 )
감자와 홍당무 표고와 팽이 얼렸던 옥상표 부추까지 곱게 곱게 다져
우리밀가루와 부침가루 도토리가루 섞어 부친다
남으면 몇조각씩 소분해서 얼렸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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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표 새우 부추전 )
옥상에서 뜯어내렸다가 딤채에 넣었던 부추
생새우와 마른새우 쪽파와 다진 마늘
먼저 밀가루를 훌 훌 뿌려 재료에 옷을 입히고 묽수스레 반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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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끄니쯤은 군 고구마로 )
고구마가 나오고 부터 벌써 세 박스채다
따순때엔 계단에 널었었고 지금은 차가워 거실 한켠에 이틀을 두었고
살이 서로 닿지 않도록 신문지로 쌓아 쟁여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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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두밤만 남은 맨 끄트러미입니다
올 첫날엔 무엇을 염원했던고 기억조차 없네요
그날이 그날이듯이 그해가 그해였으니까요
그런데 올 핸
고약스런 우한폐렴의 창궐로 온 지구속 사람들의 삶이 엉망진창
기약도 없는 싸움은 해를 넘기고도 잦아들지 않을 듯 합니다
지혜롭게 이겨 내시고 잘 들 피하시길요 ... _()_
고려장을 지냈어도 수십번이나 치루었을 내 나이
온전한 정신이나 챙길줄 알까 걋둥해지는 흐트러진 노파
그럼에도 불고하고 들르시면서
절망하지 않게 힘을 주시는 여러분들
백번을 조아려도 그 고마움 표할길이 없을 듯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 마무리들 잘 하시고
세상의 모든 행운과 평안 가득 받아 안으시는
멋진 새 해들 되십시요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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