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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50여 년 만의 이삿날에 내 앞을 막아서던 야속한 폭우 ...

 

근래없이 맑아 늘 화창했던 날씨가 왜 하필 이삿날에 변고를 부리는고  

여름날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빗발사이를 헤집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돌렸던 발 길   

 

 

낯선 고장과 낯선 가게들과 내가 잠그지 않아도 저절로 잠겨지는 동 밖의 현관문

갇혔구나 ..............

 

 

한달이 훌쩍 넘어갔고  

맥을쓰는 두째의 미루어졌던 급한 작업탓에 영감님 컴 하나만 쓸수있었기에 내컴은 뒤로 뒤로 ...

오늘에사 두째의 맥을 떼어내고 내 컴이 연결되었다 

오랫만이라서인가

화면도 낯설고 글쓰기도 낯설고 만사가 어설프고 착찹하다  

 

 

그동안 전화 주셨던 블친님들

정스러운 톡

궁금하심으로 놓아주신 깊은 염려의 글들 

참 많이 감사하고 참 많이 행복스럽다

 

 

거실창으로 들어서는 맑고 밝은 햇살 

발갛게 익어가는 산수유가 헤살스럽게 웃어준다 

당신 이사 잘 왔다니까 ... ^^

 

 

이제 내게 남아있는 날들이 여러해는 아니겠지만 

익숙해지고 웃을수도 있고 다시 정으로 다져지리라 

 

깍두기가 동치미가 마침맞게 익었고 

10KG 생강으로 겨우사리 준비했고 

이제 

달랑 두늙은이 호젓함도 슬 슬 몸에 익숙해 지리라  ...^^ 

 

 

깊어가는 가을

맑은 하늘과 예쁜 열매들과 고운 잎사귀들 

이 아름다움 속에서 

많이 행복들 하시고

늘 평안들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