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충주 사과나무 길

로마병정 2005. 11. 21. 18:45
 
청계천을 휘 돌아 나오는 길 몫 
동대문 구청 맞은편 사과나무 길
 
주렁주렁 열려 탐스러움을 자랑하던 사과
지금은 서너개 대롱대롱이다 .
 
그곳을 지키는 아저씨 한분
도대체 무얼지키려 계시는지 계산이 안서
 
진즉에 서 계셨던지 ..
아예 앉아쉬는듯한 의자 팽개치고
내년을 기약 하시던지
 
아저씨
서너개 사과 지키려 서 계시나요?
우리 영감 웃으며 농을 거니
픽 웃고만 계셨다 .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멋 적게 ..
 
탐스럽게 열려있는 사과가 붉에 물드는 푸짐함을
우리는 영 볼수없음일까 ?
 
<200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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