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오십견 ***

로마병정 2006. 2. 13. 18:30

 

누가 아프라 종주먹댄것도 아니고 ...

식구들 벌어 먹이느라 병든것도 아니건만 ...

쳐들고 내릴때마다

외마디 소리가 절로 나는것이 예사롭지가 않다.

 

낫아지려니

그전때도 그랬었는데 ....

 

날이가고 달이가고  다시 해가 바뀌면서 더 아파진다.

어깨뿐이 아니고 이젠 머리 뒤통수까지로 올라간다.

필경은 노구인 까닭이리라 ...

 

정형외과 소용없다 하면서도 문 밀치고 들어서서

내일쯤엔 조금 낫아질꺼야

또 내일쯤엔 낫아진다니까

몇주일째 드나들면서 ...

 

강도높은 물리치료가 몸에 부치나부다

많이 아프고 맥이 빠진다 .

 

가서 좀 누었다가 저녁인가를 하리라 ...

 

겨우 계단 올라와 대문 열려는데

묵직한 느낌의 검은색 비닐봉투 한보퉁이 ...

 

비린냄새가 현관 그득한걸 보니 필경은 또 생선이리라 .

어깨의 힘이 다 빠진다.

여편네는 아파서 절절 매건만 ...

야속함이 온몸을 내리눌러

마음 가눌길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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