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슬고슬 반짝반짝 갖 지어낸 밥
꼭 한술만 퍼서 작은 그릇에 담는다
작아 보이게 ...
아주 작아 보이게 ...
드문드문 콩나물 섞이고
깃머리내장 둥둥뜨는 해장국물 듬뿍 푸고
좋아하는 젓갈 양념해 상 옆에 얹어 놓는다.
안먹어도 되는데 ....
엄마
나 정신났으니 도로 들어가 주무세요
쩝쩝거리고 먹어대면서도 연상 들어가 자란다.
아침시간에 밥먹는게 무슨 원시인이라도 되는양
도리질로 밥을 외면한다
그래서 작고 오목한 예쁜접시에 꼭 한술만 담는다.
오늘은 영하 십여도로 곤두박질 치는
겨울이 아쉬워 마지막 발악하는 날
멀어져가는 아들의 작은 차를
들창밖으로 배웅하고
그리고 하루가 시작되는 컴앞에 앉는다.
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오늘도 무사히
즐거운 날 되게 해 주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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