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지런떨며 찾아든 물리치료실
주물러 터트려야 낫는다던가
너무아파 터져나오는 외마디소리를
입속으로 꾸여꾸역 쳐넣으며 참아낸다
머리에 손이 얹어지고
뒷짐을 질수있다는게 낫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니 ...
치료해주는 물리사보다
더 초죽음으로 터덜거리고 집으로온다
가는 길 보다 배가 길어진듯한 오는 길 ..
오자마자 쓰러지려는 몸 가둥끄려 영감 점심을 챙긴다
몸에는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를
졸졸 쫓아다니며 손짓섞은 설명에 서운함이 생긴다
그냥 누울수있었으면 좋겠다
남산을 가잔다
식물원에 사진을 찍으러 ......
치료중인데 왜 힘들어하냐며
같이 동행하지 않음만이 야속한지
다시 삐친다
몸만큼 아픈 마음
가슴가득 서운함으로 오르는 분노를
그냥 꿀꺽 목젖넘어로 삼켜버린다
어젯날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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