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자라다 만 내 아들<두울>

로마병정 2006. 4. 4. 08:03

 

 

 

영글게 기르지 못함이려니

 

물 에다 물 탄듯

술 에다 술 탄듯

 

아픈 가슴은 속내로만 쌓아놓고

안 아픈 척 얼굴에 웃음짓는 모습

 

그게바로

내 아들입니다.

 

부은듯 부풀어 오르는 살은

순전히 쌓여지는 스트레스 탓이리라 ..

 

작아진 양복 돌돌말아

헌옷 넣는 길 모퉁이 모듬상자에 던져 버립니다. 

 

몇번을  조르고 꼬셔

벼르고 별러 끌고나간 양복 싸게 파는 집

억지로 입혀보고 두벌을 고릅니다.

 

뚱뚱보들은 바지가 빨리 상하는 법

 바지 한개씩을 더 얹어 사들고 오네요.

 

시체말로 ㅉ이 팔리는지 몇 시간 째 꾹 다문 입 ..

 

버는것은 쪽쪽 벌금으로 챙겨가는 모양입니다 

나라에서 ...

 

그래서 다달이 백지장이지요 월급봉투가 ...

 

엄마

쪼끔있음 월급 더 올라 ...

 

오르면 뭐 하나

 

핸드폰 잃어버리고

술한잔 걸치면

대리운전 시키고

거래처 들렀다가 주차비 내고

더군다나 자주자주

주차위반 딱지 떼고 ...

 

이래 저래 설겆이 끝나면 얄팍한 봉투인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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