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이레가 입원했어 **

로마병정 2006. 11. 26. 10:46
 
2006.11.25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
오늘 하루는.. 끌탕 절탕이었느니라 ..

따르릉 따르릉

울림에 벌써 내가슴은 하늘만큼 떨리고 

새벽의 벨 소리는 걱정을 수반했느니 ....

아니나 다를까

세째딸의 다급스런 목소리

엄마 응급실엘 이레가 다녀왔는데 또 아퍼요 .

 

애가 아프니 

당황스러워 엄마 생각? 

 

어제

대 청소를 끝내고 오늘은 여유롭게 김장 들여다가 일요일엔 해야지

벌써 잊혀지는 오늘의 할일!

 

등산 떠나는 영감님 아침식사 마치기가 무섭게

다꾸시로 구리행 ..

 

아이의 상태가 불안전해 입원을 시키란다나 ?

 

집엔

병원에 간 애보다 더 버거운

네살 두살 박이 나머지 애들의 전쟁터 ..

 

밥을 멀리하는 애들

무슨 건강식이라나

멸치와 이것과 저것과 어쩌구 저쩌구

일본글씨로 꽉 채워진

작은 은박지 토톰한 봉투 달라 애들이 아우성

덥썩 덥썩 먹여도 되는지 한두개만 먹여야 되는지 ...

 

밥이 보약이라 했구만서두

이게 다 무언지

친정 에미인 나도 마땅치가 않다.

 

빨래는 구석구석 보물처럼 쌓여있고

유치원 실내화는 화장실로 가득 ...

 

날씬한 몸둥이에 애가 셋이나 되니 견디기가 얼마나 힘들까

 

애들이 유난스러워 공부에 빠져있다.

사전을 달고살며 영어단어를 줄줄외우는  일곱살박이

한문퀴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며 즐겨하는 네살박이

덩달아 오빠들 행동 쫓아하느라 책에 몰두하는 두살박이 ...

 

허리가 휘도록 잘잘매는 세째딸

애를 입원시켰으니

 

우리집 김장은 지금쯤 어느 농촌 밭에서 딩굴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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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구리로

뻔질 드나 들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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