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시어머님 하시던 말씀!
음식 못만드는 여편네 어질러놓기만 하는 철럭어멈
바느질 못하는 여편네 바늘찾느라 부산떠니 펄럭어멈
끝간데 없이 어질러진 부엌에서 만두소를 만든다.
언제 다 치남!
데치고 다지고 채썰고 뭉게고
혹 빠트릴까 염려되어 나란히 늘어놓고 확인.
혹여 소금기가 많을세라 푸추넣어 나트륨 제거
부드러운 맛내려 목삽겹으로
줄거리만 골라낸 김장 김치 잘게잘게 잘게 ...
고기 냄새 제거에다 조미료 보다 더 맛난 양파 잘게 또 잘게
영감님이 박스로 들여온 새송이 버섯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들었다는데 먹을 기회가 없는 모기버섯까지
귀한 표고라 가늘게 채 썰고
우리콩으로 만들었다나 엄청 비싼 두부도 으깨고
소금 찔끔넣고 살짝 데친 숙주도 송송송
베로만든 주머니에 넣고 지긋이 짠 재료들
골고루 치대어 참기름 후추 다진마늘 넣고
훌훌 섞으면 ....
만두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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