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데치고 채썰고 다지고 ...

로마병정 2007. 2. 16. 00:13

 

 

 

돌아가신 시어머님 하시던 말씀! 

음식 못만드는 여편네 어질러놓기만 하는 철럭어멈

바느질 못하는 여편네 바늘찾느라 부산떠니 펄럭어멈

끝간데 없이 어질러진 부엌에서 만두소를 만든다.

언제 다 치남!

 

 

 

 

데치고 다지고 채썰고 뭉게고

혹 빠트릴까 염려되어 나란히 늘어놓고 확인.

 

 

 

 

 

 

혹여 소금기가 많을세라 푸추넣어 나트륨 제거

 

 

 

부드러운 맛내려 목삽겹으로

 

 

 

 

줄거리만 골라낸 김장 김치 잘게잘게 잘게 ...

 

 

 

 

 고기 냄새 제거에다 조미료 보다 더 맛난 양파 잘게 또 잘게

 

 

 

 

영감님이 박스로 들여온 새송이 버섯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들었다는데 먹을 기회가 없는 모기버섯까지  

 

 

 

 

귀한 표고라 가늘게 채 썰고

 

 

 

 

우리콩으로 만들었다나 엄청 비싼 두부도 으깨고

 

 

 

 

소금 찔끔넣고 살짝 데친 숙주도 송송송

 

 

 

베로만든 주머니에 넣고 지긋이 짠 재료들

골고루 치대어 참기름 후추 다진마늘 넣고

훌훌 섞으면 ....

만두소 끝, 

 

 

 

'우리집의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는 진간장을 ...  (0) 2007.04.13
풋마늘 장아찌 ..  (0) 2007.02.28
드랭이 나기전에 ..  (0) 2007.02.02
마지막 만찬*  (0) 2006.11.01
깻잎 장아찌 **  (0) 200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