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산 보 ..

로마병정 2007. 12. 22. 02:06

 

혹여 카페의 모임에만 불원천리 뛴다

어쩌구 저쩌구 할까 봐 

지례 영감님에게 알랑발랑  ...

저녁식사 일찌간히 해결했겠다  설겆이는 며늘애가 해결하겠다

갑시다 청계천 구경

어! 다리가 괸찮아?

살 살 걷고 뛰지만 않으면 괸찮아요.

 

종각역에서 내려

살짝 꺾어 청계천으로 접어드니

에구 사람으로 돛대기 시장같어 ...

그래도 그 화려함이라니

이성을 잃은 듯 엄청 좋아하는 영감님

나오 길 참 잘했단 생각

  

너 남없이 취한 야경의 황홀함

물 속으로 비추이는 경치 또한 장관이다.

아무나 눈이 마주치면 웃어지고

뛰노는 애들 또한 예쁘기가 천사같다.

 

야경 휘황찬란한 거리를

헤매돌다가

피식 피식 웃다가

사진 찍다가

종로거리에선 호떡까지 어적어적

내가 요즈음 길 가에서 여러번 망가진다.

오뎅을 먹질않나 호떡을 먹질않나

 

혼잡스럽던 선거도 끝났겠다.

우리의 앞 날이

저 찬란한 불빛처럼

환함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돌아 친

따뜻한 겨울날의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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