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내미 얼굴본지가 며칠이 지났다 .
그런데 전여 궁금하지가 않으니 나 에미맞아?
시동끄는 소리 들리면 아 들어오는가베 시계를 보면 자정
나쁜 놈 서울에 굴러다니는 돈 혼자 다 버남!
새벽이면 영낙없이 샤워실 들어서는 아들내미
삼일째 감감 무소식이다
얼마나 피곤하면 아침샤워도 건너뛰나
지들집은 답답하다고
날마다 사층 화장실 사용했었는데
계단에 들뜨려진 신문 올려다 준 덕분에
침대머리에서 느긋하게 새벽시간이 즐거웠었고 ...
점심챙기러 배시시 들어서는 며늘아기에게
네 신랑 샤워는?
어머님 중간에 찬물이 나와서 불편하대요
잘 되었다 얘 까스비 덜 나오겠네
쿡쿡 웃어댄다.
내 손에서 뚝 떠러져나간 아들내미
이젠 무얼먹는지
무얼 입는지
전여 궁금치가 않다
내가 이렇게 무관심하고 야박스러운 여자였던가 싶게
더울세라 추울세라
입성이 혹여 초라하진 않은가
구두에 냄새는 배여있지 않을까
시시콜콜 노심초사로
유난스러웠던 늙으막의 딱 한개 막내아들 ...
그려!
삼십사년을 호호불며 키웠으니 나도 이젠 진력 날때가 되었느니
자위하며 오기를 부려보는 요즈음이다.
그래도
나 엄마 맞나아^*^
'살며 생각하며 > 넋두리 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까지 먹었다네요. (0) | 2008.03.24 |
---|---|
보름준비 .. (0) | 2008.02.16 |
아들의 새악씨 .. (0) | 2008.01.28 |
아들의 새악씨 .. (0) | 2008.01.11 |
산 보 .. (0) | 2007.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