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컴을 참 잘 배웠단 생각이 든다.
블방 나들이를 하다보면
손주들을 정성과 사랑으로 키우시고
딸내미한테 하시 듯 끄니까지 챙겨 먹이시는
아름다운 가슴들을 갖으신 시엄니들을 본다.
내 며느리를 보면서
그 분들의 사랑을 닮으리라 결심을 하게도 되고
작은 물고기 말린거 넣고
멸치 넣고
무우도 썩뚝 잘라 넣고
다시마도 넣고
시나브로 끓인다
저녁은 시원한 칼국수로 차리리라 ...^*^
건더기 건져내고
목이 버섯도 감자도 호박도 오징어도
냉장고에 있는거 다 꺼내 준비해서 ...
좀 많이 준비한다
혹여 며느리 올라오면 같이 먹으리라로
남는다면 내일 아침 국대용으로 먹어도 되고 ....^*^
아무거나 솥을 둘러 나온거면
다 맛있다 먹어주는 며늘아기
예쁘다.
오늘 저녁엔 자기집에서 해결 하려나 소식이 없다.
설겆이 끝내고 컴에 들어와 앉았는데
며느리 문따는 기척이 들린다
저녁은 먹었니?
아니요 .......
국수 했는데 퉁퉁 불었다 얘 ...
괸찮아요 먹을래요
내가 은찬이랑 노는동안 불어터진 국수 먹는 소리가 ...
먹을만 하니?
맛있는데요 ...
다 먹고 우리 커피 마시자
내가 포트에 물 올려놓으며
커피는 네가 타라 웃어주면
예에에에에 ...
모닝커피가 아닌 애프터눈 커피로 우리는 하루를 마감한다.
애기 안고 핸드폰 챙기고
열쇠 주섬주섬 집어들며 안녕히 주무셔요
그래 너도 잘 자라아아아 .....
먼저 나가 계단에 불 켜주면서
은찬이랑 눈 맞추고 웃고 헤어진다.
이렇게
늘
저녁마다
즐겁게 .... ^*^
"나도 며느리였단다 예전엔 너처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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