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한가함 ...

로마병정 2008. 8. 14. 20:11

 

음악이나 뭐 아는거 처럼

컴 앞에 앉아 볼륨 올리고 저녁시간을 보낸다

같이 외식하자 조르는 영감님 등 밀어 혼자 내 보내고 ....

너무 좋다 이 한가로움이

 

커피에 빵 한 조각이면

저녁은 아니 먹어도 배부르고

얼마만에 갖는 호젓함인가

 

더우면 끄니 챙기기가 지옥같은데

찜통에 나가먹는 음식 배탈걸리기 딱 제격이라며

꾀 부리는 나를 위로 한답시고

꾸무럭 상을 차려 본단다

 

어이 김치는 어디있어

나물들은

또 장아찌는 또 또 또

에구 내가 차리고 말지

 

오늘은 동네 친구들 내외끼리 모이잔다나

나는 다리 아프니 어찌 청계천을 걷겠냐며

혼자 버스타고 오느니  결석 하겠노라고

얼르고 달래고

또 얼르고 달래서 ...

 

커피 달달하게 타고

냉동실의 식빵한조각 구어서 냠냠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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