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하찮은 보물들.

로마병정 2009. 4. 18. 20:43

 

 

혹씨 지프라기 있어?

며칠전 아는 아주머니 한 분이 집에 들르셨다가

청국장을 담그시려는데 짚이 없으시단다.

 

깨끗이 씻고 바싹 말려서

뱅뱅 감아놓은 지프라기.

 

 

꽤 많았었는데 이사람 저사람 나누어 주다보니

몇개 남지 않았다. 

 

콩삶아 청국  앉힐때 가운데를 옴폭  파

 꼬다리 한개 콕 박아 놓으면 되는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보물이다.

 

이렇게 비닐팩에 넣으면

부스러기 떠러지는 지저분함도 막아주고

냉동고 속도 정갈하고

속이 들여다 보이니 찾기도 편하고 ...^*^

 

 

 보기엔  우습고 하찮아 보이지만 

이 지프라기가 없으면  

절대로 청국을 띄울수가 없다는거

그래서 소중스럽게 냉동고에 모셔놓는다

보물대열에 올리면서 ....^*^   

 

 

별걸 다 좋아하는 여자

이 작은 비닐팩속의 지프라기

냉동고 속에서 다른 먹거리를 찾다가

흘낏 눈에라도 띄면

저절로 웃어지는 기쁨조이기도 하다

 

세상엔

 꽃이 아니면서도

꽃만큼 즐거운 눈요기거리가 참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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