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씨 지프라기 있어?
며칠전 아는 아주머니 한 분이 집에 들르셨다가
청국장을 담그시려는데 짚이 없으시단다.
깨끗이 씻고 바싹 말려서
뱅뱅 감아놓은 지프라기.
꽤 많았었는데 이사람 저사람 나누어 주다보니
몇개 남지 않았다.
콩삶아 청국 앉힐때 가운데를 옴폭 파
꼬다리 한개 콕 박아 놓으면 되는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보물이다.
이렇게 비닐팩에 넣으면
부스러기 떠러지는 지저분함도 막아주고
냉동고 속도 정갈하고
속이 들여다 보이니 찾기도 편하고 ...^*^
보기엔 우습고 하찮아 보이지만
이 지프라기가 없으면
절대로 청국을 띄울수가 없다는거
그래서 소중스럽게 냉동고에 모셔놓는다
보물대열에 올리면서 ....^*^
별걸 다 좋아하는 여자
이 작은 비닐팩속의 지프라기
냉동고 속에서 다른 먹거리를 찾다가
흘낏 눈에라도 띄면
저절로 웃어지는 기쁨조이기도 하다
세상엔
꽃이 아니면서도
꽃만큼 즐거운 눈요기거리가 참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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