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은찬이

미끄럼타기 수업중 ...^*^

로마병정 2009. 5. 30. 14:36

 

 

 초승달 앙큼스레 떠 있는 초저녁을 옥상에서 놉니다

은찬이랑 에미랑 할배랑 할미랑 ...^*^

 산지사방으로 아파트 짓느라 떠들석 시끄러운 곳

물색없는 더덕 시끄러움도 아랑곳 없이  죽죽 줄타고 오르는 곳   

 미끄럼틀 앞의 은찬인 웃음이 절로절로 납니다.

 계단 거치지 않고 오르려는 은찬이가

이쪽으로 와서 계단으로 올라가라는 엄마 잔소리를 듣습니다

엄마는 계단으로 은찬이는 그냥 오른다로 둘이서 ... 

그래도 은찬인 우기며 오릅니다

 오르지 못하는 꼴을 보고 에미는 고소해서 웃습니다

 할배 할미 큰웃음 소리에 답도 좀 해드리

할배 컴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에 궁둥이 흔들며 손까지 까딱까딱 춤을 춥니다 ...^*^

그러다가 또 올라보지만 안될거 같습니다  

그냥 엄마 말씀에 쫓기로 합니다  계단으로 오르리라 

낮에 미끄럼틀 연습을 했다네요 공원에서 ...

 올랐습니다 너무 신나서 두손으로 박수를 쳐봅니다 소리까지 질러가며 ...^*^

 너무 신나는 놀이같아요

 다시 내려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다리 하나가 자꾸만 걸리고 날은 캄캄해져 오고 ...

 다리한쪽을  잡아다니고 다시 내려옵니다 성공입니다 ...

 

 할미하고 둘이서만 놀았다면

번쩍 들어서 미끄럼틀 위에 올려 놓았을 것이고

틀 위에서 다리가 걸리지 않도록  영글게 도와주었을것이고

주루룩 내려오는 밑에서

혹여 다칠세라 받쳐 주었을텐데 .....

 

하나부터 열까지 에미는 말로 합니다

이리로 저리로 발을 올려야지 하며 살짝 다리를 쳐주는것 뿐

아무것도 모를거 같은 아기가 따라 합디다

참 신기한 일도 있네요 

눈도 코도 입도 몸짓도 다 닫혀있을것만 같은 아기인데 .....^*^

 

속으로 배우는 저녁이었답니다

열가지 백가지를

잽싸게 도와주는

철 없는 할미는 되지 말아야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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