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딸 시아버님이 아산병원에 입원
문병을 가야하는데
혹여 은찬이 밤에 또 미열이 있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
감자를 말끔하니 씻어 껍질채 준비하고
단호박도 준비합니다.
엄마 돌아가시면 이 수깔 제가 갖어갈래요
큰딸내미 웃음섞인 귀띔에 쓸적마다 미소 지어지는
때묻은 닳챙이 놋수까락
호박속이나 감자를 깔때는 안성맞춤 ...^*^
단호박은 토막내서 얹고
감자는 껍질채 놓아 불을 올립니다.
에미야 혹여 열나지 않았니?
아뇨 괸찮았어요
윗층에 오른 아들내미 열나서 울고불었다며 엄살
멀쩡하게 잘잣다고 안심주는 며느리 ...!!
호박하고 감자 쪄 놓았으니 올라와서 먹으렴
네 어머니 감사합니다아 ....
혹여 은찬이랑 밤샘이라도 했으면
아침준비도 소홀했을 터
이거라도 우적우적 먹으면 시장끼는 면하리라로
또 아픈 손주는 버려두고
사돈댁에 문병가는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
다녀오셔요오 어머니이
명랑한 음성이 지하철 달리는 소리에 섞여서
웅웅웅 안심하는 가슴이 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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