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빗소리 들으면서 밀전병을 ...

로마병정 2009. 7. 10. 07:11

 

 

하늘을 가리며 비가 퍼붇는 날은

애들이나 어른이나 모두 안에서 떠들석

 

굉음속 폭우에도 지나가는 트럭장사가 있어

오징어에  호박 푸추 갈치 오이두접 배추 토마토 그리고 천도복사

기름에 살짝 튀긴 갈치는 먹보 은찬이 차지

"나도 갈치 좋아하는데, 말끝을 감추는 영감님 원망은 귓전으로 흘려진다 ....^*^ ^*^

 

 오징어 곱게 채치고 호박 양파도 채치고 옥탑에서 딴 청고추에 푸추도 송송송

맛갈스럽게 익은 통배추김치까지 송송송

 

 색깔이 맑지 않음은 도토리가루에  메밀가루까지 섞었기때문 

밀가루 뿐인거 보다야 낫으리라 ....^*^ ^*^ ^*^

 

풋고추와 김치 넣기전에 수주로 조금 떠낸 거

당연히 은찬이꺼 ...^*^

 

거므티티한게 영 볼품이 없다.

퇴근후 먹을 아범것까지라 조금 여유있게 지지고 또 지지고 ...^*^ ^*^

 

 

어른  옆에 끼어앉아 주는대로 잘 먹는 은찬이

한편되는거에  떼쓰기로 버틴다 

 

에미가 주는 새모이엔 성이 차질않아

수깔 팽개치고  손으로 움켜쥐고 덤썩 덤썩

 

허둥대고 먹어제끼니 겁이낫던가 얼음물에 탄 매실수를 먹인다 

그것 또한 맛을 아는양 벌컥 벌컥 ....^*^ ^*^

 

허둥대고 먹더니만 이제사 할미쪽으로

 

금새 표정관리로 ...

 

역시나 모델노릇에 충실 기분이 아주 짱인가 보다

 

 이런 표정은 어어때에요오 ....^*^ ^*^

 

 새버릇이 생겼단다

가슴에  X 자로 손 모으는 듯 한 이 포즈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우리선생 계실적에 .....

이 노래에 맞춘 무용이라던가 ....^*^ ^*^

 

 씽크대앞 방충망으로 들이치는 비가 앞을 막는

이런날에 딱 맞는 막걸리와 밀전병.  

 

 움직이기조차 귀찮다가도 

주섬주섬 재료 꺼내 만지다 보면

맛있다 먹어줄 식솔들의 좋아함이 떠 올라

난 또 꾸무럭 꾸무럭 일을 저지른다

 

예전 젊었을 때

그 때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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