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먹던 된장이
조금 되직하고 검어졌습니다
그래서 수술 들어갑니다 ...
밤새 불려 놓았던 콩을 삶습니다
부그르르 끓고 난 뒤에
4~5 시간을 약한불에서 시날고날 ....
▽
볼그레하게 익은 콩을 소쿠리에 받쳐 물을 뺍니다
이 물도 물론 섞을것이구요
▽
물역시 뽈그레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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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되 정도 조금이라서
콩콩콩콩 그냥 솥 속에서 찧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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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된장을 꺼내 다 섞고
소금도 넣고 골고루 치대면 끝입니다
▽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몇달이 지나 보아야 알겠지만 .....
▽
콩을 한웅큼만 더 삶았더라면
항아리가 예쁠것을 골싹하니 좀 모자랍니다.
▽
며칠 지나서 헝겊으로 다시 위를 덮으렵니다
옥상엔 종일을 햇볕이 뜨겁거든요.
▽
이제 다 끝나고
불려서 닦아야 하는 귀찮음만 남았네요.
▽
밑에서 삶아
뜨거운거 옥상으로 올리고 빻고 섞는게
작년까지만 해도 웃음나는 일이었는데
이젠 마음하고 몸하고 따로 놉니다.
마음은 즐겁고 개운타 하는데
몸은 힘들다 아우성이네요 ....^*^
은찬이 콩 콩 집어 먹으며 들덤벼 놀자 하는데
뜨거운 솥이라서
에미랑 공원으로 내 쫓았습니다
뒤 돌아보면서
어머니 그거 메주로 하는게 아닌가요
콩 얼만큼 삶으셨어요오
은찬이 보다 더 흥미로워 떠드는데
도매금으로 둘 다 내 쫓았지요
일 다 끝내고 컴에 앉았는데
들어오기 싫다는 은찬이 떼쓰는 소리가
방으로 새어 들어옵니다
에구 저 콩알만한 깡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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