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함이 좋다는 영감님 청 듣느라
보리 6되 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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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글 메주 한덩이와
1kg자리 개량메주 3봉지 갈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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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매운맛 8.5근과
청양고추 2.5근 역시나 빻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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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자루에 엿기름 4되를 넣어 주물러
말갛게 가라않힌 윗물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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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낸 말간 윗물에 보리가루 골고루 적셔
숙성하라 두어시간 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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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몰리는 거품을 말끔히 건져 버리면서
중불에 와글바글 끓입니다 한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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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릇에 쏟아 조금 식혀 메주가루 부터 넣어 삭은 다음에
고추가루 소금을 넣어서 놀이삼아 휘휘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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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다라는 느낌이 들때 쯤 손을 떼고
하루저녁을 그냥 놓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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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늦은 아침
바닷물이 나갈 시간 즈음에 항아리에 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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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짐 하나 벗었다는
개운함과 뿌듯함으로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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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농사인 고추 장담기가 늘 마음을 짓 누릅니다
예전 젊어선 즐겁기만 했었는데
꾀도 늘고
근력이 줄어든 때문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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