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아욱으로 죽을 쑵니다

로마병정 2010. 9. 14. 19:33

 

 

 

 

 

푹 불렸던 쌀에 멸치랑 생강즙이랑 다진 마늘을 넣고

참기름에 볶습니다

아자작 아자작 소리가 즐겁네요 ...^*^

    

 

 

한소끔 익은 쌀에 콩나물과 아욱과 된장을 넣고

다시한번 달달달 볶은뒤

 

    

 

받아놓았던 뜨물을 넣었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시나브로 시나브로 .....^*^ 

 

 

 

 

 

 

 요즈음 소화가 잘 되지 않는거 같다는 영감님

염두에 들어있는 걱정

한끼정도는 죽으로 대치하리란 생각을 했습니다

 

새송이 버섯도 족족 찢어 넣어보고

혹여 씁쓰레 할까 염려되어

양파반개를 가늘게 잘라 또 넣었구요 

그런데 보기엔 괸찮네 ....^*^

 

 

옥상에서 파릇하니 커 가는 쪽파

파는거처럼 억세질 않아 노인들에겐 안성마춤

살짝 살짝 게만 건져먹고 남은 간장에

깨소금이랑 고추가루랑 참기름 듬뿍넣으니

이리 얌전스런 양념간장이 탄생  

 

 

 

가을에 오동통 살이오른 아욱은

국이나 죽이나

며느리 외출했다가 돌아오기 전에 먹어치운답니다

맛있다나 뭐라나 ....

 

시엄니들은 왜 그리도 고약했을까

대를 잇고 

당신 아들내미 건사에 평생을 바칠  여인인데

어찌 먹거리에까지 인색들 하셨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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