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명남님 땜서 내가 못산다니까 ....^*^

로마병정 2011. 5. 14. 22:55

 

 

 

예약되었던 토요일의 물리치료를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

욕실 청소라도 할 심산이었고

나물거리라도 미리 준비 할 예산

조금은 까다로우신 식성이라

나물로 비빔밥을 해 드리리란 생각을 했었다.

 

 

들어서는 내게 청량리 역으로 빨리 가보라는 영감님 성화

토요일에 오신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마도 내가 잘못들었는가

명남님이 와 계신단다 .

 

허리 주사를 맞고

날마다 물리치료를 받다보면 

그 한심함에

마음이 더 지쳐 천근만근 온 몸이 늘어지게 된다.

 

집안이 온통 난장판인데

이 창피스러움을 어쩌나 ....^*^

 

 

 

 

 

 

묵직한 보퉁이까지 들고계신 성바올 병원앞의 명남님

다부진 심성과는 달리 

이런 저런 여러번의 수술로 개운치 않으신 몸

더군다나

아파트로 이사하신 후론

화초를 기를 형편이 아니니 필요치 않다시며

국화 잘 기를수있다는 두꺼운 책까지 담으셨으니

그 무게가 오죽하랴 ...!!

 

 

 

 

 

 네발이 성해 나다닐수 있음이 행복이고  

두눈이 있어 고운 세상 다 볼 수있음 또한 행운이라는 분 

 

내 복에 닿지않는건 소용없는 허영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내 앞에 주어진 형편에 만족한다시는 분 ! 

 

 

 

 

 

 

 

칠십을 훌꺼덕 넘으신 연세에도

자주 자주 도서관 드나드시면서

배낭이 터지도록 낑낑

책 대여받아 오시는 분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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