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오늘도 역시 난 오리밥을 만든다 .

로마병정 2011. 5. 15. 06:50

 

 

 은찬이가 먹다 휙 팽개치고 내려간 사과조각 잘게 잘게 썬다.

 

 

참외껍질 역시 잘게 잘게 썰고 ...

 

 

양배추껍질 또한 잘게잘게

 

 

두부집에서 얻어 냉장고에 넣었던 비지와

우리먹는 밥 푹 퍼 섞어 고루고루 버므려 오리밥을 만든다.

 

 

길몫 양쪽을 발로 막은 교실에서 큰오리 한마리는 교사인양 떠들고

작은듯한 나머지 세마리는 조용하게 듣고 ....^*^ 

 

 

학생들이 묵묵부답이니 화가나신 선생님 외면 중 .....^*^

 

 

솜털은 다 빠졌는지 서서히 오리꼴로 변해가고  .....^*^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휘젓으며 뒤뚱거리니 

향기쫓아 오르던 내 발은 오리변기에 빠지기일수 

이래 저래 엉클어진 내 팔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