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여름 알리는 신호는 우리집 콩국수로 부터 ...

로마병정 2011. 6. 1. 07:41

 

 

 

 

 

싸늘한 봄바람이 꼬리를 감추기 직전부터

우리집은 여름준비를 합니다

하룻저녁 불린콩을  유리뚜껑을 덮은 커단 솥에 앉히고

부그르 끓어 오를 때 불을 끄고

다시 끓어 오를 때 불을 끄고

세번째 끓어오르면 다 된 것 ....^*^ 

 

살짝 아자작 씹히기도하고

고소하기도 합니다. 

껍질을 다 제거하고 물기 뺀 콩

나란히 담아 냉동고에 좌정. 


 

01

02

03

필요시엔 바구니에서  언 물기빼기 ... 

검은깨 볶은것 잣 호두를 섞어갈고. 

할배랑 은찬에미는 사리두개씩 

 

 


 

 

콩물이 조금 거므스름하지요

그래도

몸에 유익하다면  좋아좋아 끄덕이는

울영감님

 

옥탑의 상추가

집 비운 동안

잎사귀 끝이 조금 노르스름

밀전병으로 만들렵니다.

 

방가지싻도

제주도 다녀 온 동안

너무많이 커서

그것도 밀전병에 넣을거구요  

 

푸추도 제법 자라

무쳐먹고도 남을만큼 많습니다

버리기 아까운 상추잎

그거 해결책을 찾다보니 밀전병 잔치

 

봄에 파4단 구입

잎파리는 잘라 파김치 담그고

뿌리만 꽂아 놓은것

이젠 양념거리 파로 자랐네요.

 

다진 마늘, 매운 풋고추,

콩국물 조금,

남겨진 삶은국수 숭숭썰고 ,

상추, 치커리, 푸추, 파 섞어서 .....^*^ 

 


비 뿌리고 구중중하고 조금은 으시시한 오후에 밀전병을 부칩니다

콩물도 들어갔고

삶은국수 남은것은 불어터져서 맛없으니 다시먹기는 싫고

숭숭 토막내어 밀전병에 섞었습니다 ...^*^  

 

 


몇조각은 아랫층 애들에게로 내려보내고

우리 두 노친네 마주보며

괸찮네 웃습니다 ...^*^ ^*^ ^*^